▲다큐멘터리 영화 <어른이 되면>의 주역들. 왼쪽부터 장혜영 감독, 장혜정, 윤정민 촬영감독.
시네마달
장 감독은 지난 9월 청와대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평생 케어 종합대책 발표 초청간담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올해 발달 장애인 관련 크고 작은 여러 이슈가 있었는데 정부 역시 공감대가 있었다고 본다"며 장혜영 감독은 "이름에 맞는 그런 정책이었으면 반가웠겠지만 아쉽게도 그런 정책은 아니었다. 기존에 실행되고 있는 걸 조금 늘리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하는 기쁨을 누렸는데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이) 원하는 만큼 원하는 수준의 지원에선 턱없이 부족했다. 대통령께서 발표하는 걸 들으며 진정성은 있지만 그 진정성에 비해 왜 예산은 미흡하고 제도도 미진할까 생각하게 됐다. 관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발달 장애인은 다른 장애인보다 더 살아가는 게 힘들다'고 하셨는데 우리가 요구하는 건 불평등에 대한 개선이지 불행에 대한 개선이 아니거든.
발달장애인을 특별한 불행을 가진 사람으로 바라보는 건 동정과 시혜의 프레임을 벗어날 수 없게 만든다. 헌법이 보장한 인간답게 살 권리를 말씀하는 것이라면 불평등한 현실을 개선하는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본다. 이런 얘길 영화로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장혜영 감독)
이어 장 감독은 장애인이 아닌 사람을 칭할 때 비장애인이라는 말을 쓰는 이유에 대해 "나에게 중심을 두고 다른 사람을 바라보면 장애인과 보통사람이 되겠지만 장애인 중심으로 생각하면 난 장애가 있고, 넌 없으니 비장애인이라 표현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영화는 오는 12월 13일 개봉한다. 하지만 감독의 카메라는 꺼지지 않았다. 장혜영 감독은 "얘기를 시작한 이상 끝을 내고 싶다는 생각"이라며 "제 욕심은 지금 영화에 청년 혜영과 혜정이 담겨 있다면 다음에 중년 혜영과 혜정, 그리고 바라는 바 노년의 혜영, 혜정의 모습까지 보여드리고 싶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우리가 잘 살아남았다는 건 그만큼 세상이 변했다는 뜻일 것이다. 영화는 밝게 만들었지만 한 꺼풀 벗겨내면 괴담이기도 하다. 혜정이 웃고 즐거운 건 공적 시스템 덕이 아닌 저로 인한 것이거든. 제가 아프거나 다치면 그 웃음이 휘발할 것이다. 사회가 더 좋아지면 이런 현실도 나아지지 않을까. 틈틈이 촬영하면서 유튜브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말씀드릴 것 같다." (장혜영 감독)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오늘 하루만 살아가는 사람처럼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