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과 블랙리스트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2018문화예술인 대행진 - 블랙리스드 블랙라스트(Blacklist Blacklast)’가 11월 3일 오후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 주관으로 여의도 국회앞을 출발해 청와대앞까지 열렸다.
권우성
실제로 블랙리스트 실행자로 지목된 용호성 주영 한국문화원장에 대한 소환은 12월이 다 됐지만 아직도 진행형이다. 문체부는 재외 문화원장으로 재직 중인 관련자 3명은 외교부와의 협의를 거쳐 조기 복귀시킬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정확한 소환날짜는 모르겠다는 태도다.
현지의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은 "여전히 용 원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12월까지 원하는 것 실컷 하고 갈 모양"이라며 "문체부 내부에서 돕지 않으면 저렇게 버틴다는 게 불가능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블랙리스트 조사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은 "당장 직무정지 시키고 소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 문체부는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또 최근 개봉해 흥행에 참패한 <출국> 측은 화이트리스트 논란에 대해 "많은 매체들이 합리적 의심이라는 걸 근거로 사실이 아닌 기사를 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블랙리스트 조사위 발표를 통해 모태펀드를 통해 순제작비를 초과한 특혜성 지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음에도 처음 기획했던 제작자와 제목이 바뀌었다는 이유를 들며 부인하는 자세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특정영화의 상영을 막기 위해 제한상영가 등급을 매기거나, 등급분류 전 상영 문제로 고발됐던 영상물등급위원회도 사과를 외면하고 있다. 영등위원장과 영등위원들은 사과 방침을 정했으나 정작 책임 있는 직원들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영등위 사과가 실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지난 11월 3일 여의도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행진하며 문재인 정부와 문체부가 문화계 블랙리스트 적폐 청산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블랙리스트 조사위의 책임 규명 권고안 즉각 이행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책임규명 이행 축소·왜곡·방해 책임자를 문책 ▲ 대통령, 국회, 정부가 미진한 진상규명의 구체적인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문체부는 문화예술계의 블랙리스트 책임규명 이행계획 재검토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상태이나, 의지가 약해 보인다는 게 블랙리스트 피해자들의 비판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경우 지난 21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직원을 사실상 전원 징계 조치하면서 문화예술계의 요구를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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