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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20호골' 해리 케인, 루니 넘어 전설 될까?

2018년 8골 기록, 루니 2014년 한해 최다득점 기록과 동일

18.11.20 11:14최종업데이트18.11.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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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역전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해리 케인 ⓒ 해리 케인 공식 인스타그램

 
잉글랜드의 '캡틴' 해리 케인이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0번째 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잉글랜드는 지난 19일 잉글랜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크로아티아와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그룹A 4조 최종전에서 린가드와 케인의 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최종전에서 승리를 차지한 잉글랜드는 승점 7점으로 조 1위에 올라서며 내년 6월에 열리는 네이션스리그 4강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케인은 역전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후반 4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팀 동료 벤 칠웰의 프리킥을 슬라이딩 슛으로 연결하며 골을 뽑아냈다. 경기 후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그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하며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했다.

이와 같은 활약으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을 4강 토너먼트로 이끈 그가 과연 루니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월드컵 포함, 2018년 동안 A매치 8골 기록한 해리 케인

2015년에 처음으로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케인은 현재까지 A매치 35경기 20골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에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6경기)과 네이션스리그(4경기), 그리고 나이지리아와의 친선경기를 비롯해 총 11차례의 A매치에 출전해 총 8골을 기록했다.

케인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6골로 득점왕에 올랐지만 이 가운데 절반이 PK라는 점, 콜롬비아와의 16강전 득점 이후 747분동안 무득점에 그친 점으로 인해 '월드컵 역사상 가장 임팩트 없는 득점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 마지막 A매치이자 토너먼트 진출 여부가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공교롭게도 그가 2018년 한 해동안 기록한 득점(8골)은 루니가 2014년에 쓴 한 해 최다득점 기록과 동일하다. 또한 그의 A매치 득점 기록(20골)은 잉글랜드의 또 다른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21골)와도 가까워졌다. 

A매치 120경기에 출전해 53골을 넣으며 잉글랜드 역대 최다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웨인 루니(DC 유나이티드)는 케인을 자신의 후계자로 뽑았다. 그는 지난 16일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은퇴식을 가진 후, 영국 언론 'BBC'와의 인터뷰에서 "케인이 내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그에게 은퇴식 행사에 참여해달라고 제안했다"며 케인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올해와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93년생인 케인에게 최다득점 신기록 수립은 불가능한 얘기가 아니다.

케인 또한 이에 대해서 자신감을 밝혔다. 그는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신기록 수립은) 확실히 가능하다. 하지만 향후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기에 나는 그렇게 먼 목표를 세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잉글랜드의 정통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어받은 케인이 레전드 루니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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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7기 김준희
해외축구 잉글랜드 국가대표 해리 케인 웨인 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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