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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운트] ‘끝장 승부' 몰고 간 넥센, 박병호에 달렸다

[케이비리포트] 플레이오프 타율 0.071로 부진한 박병호, 최종전에서 침묵 깰까

18.11.01 11:45최종업데이트18.11.0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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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가 플레이오프를 5차전 '끝장 승부'로 몰고 갔다. 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고척돔에서 펼쳐진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샌즈의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SK 와이번스에 4-2로 승리했다. 넥센은 2연패 뒤 2연승으로 기적같은 리버스 스윕까지 1승만을 남겨놓게 되었다. 

이날 경기에는 그간 부진했던 김하성이 6회말 1사 2, 3루에서 4-0으로 달아나는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동반 부진에 시달렸던 4번타자 박병호는 끝내 침묵했다.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하며 사구 1개가 출루의 전부였다. 
 

플레이오프 타율 0.071로 부진한 넥센 박병호 ⓒ 넥센 히어로즈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은 타자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박병호는 전반적으로 타이밍이 늦는 모습이었다. 1회말 2사 1루에는 풀 카운트에서 148km/h의 하이 패스트볼 유인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해 이닝이 종료되었다. 4회말에는 1사 후 사구로 출루해 샌즈의 좌월 2점 홈런에 득점했다.  

6회말에는 무사 1루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SK 세 번째 투수 김택형의 몸쪽 높게 몰린 슬라이더 실투가 박병호의 방망이 안쪽에 맞아 평범한 타구에 그쳤다. 8회말에는 선두 타자로 나왔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방망이에 맞는 순간 높이 떠올라 일말의 기대감을 품게 했으나 워닝 트랙 앞에서 아웃 처리되었다. 

올 포스트시즌에서 박병호는 4번 타자의 위력을 줄곧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했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는 1타점을 올렸지만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출루가 없었다. 

▲ 넥센 박병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넥센 박병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한화 이글스를 상대했던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는 13타수 3안타 타율 0.231 1홈런 2타점으로 좋지 않았다. 1차전 결승 2점 홈런이 시리즈를 통틀어 박병호의 활약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플레이오프 4경기에는 14타수 1안타 타율 0.071에 그치고 있다. 홈런도 타점도 없으며 OPS(출루율 + 장타율)는 0.306에 불과하다. 

박병호는 결코 큰 경기에 약한 선수는 아니다.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는 대표팀 4번 타자를 맡아 결승 일본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아시안게임 공인구가 반발력이 떨어져 대표팀의 다른 타자들은 좀처럼 타구가 뻗지 않았으나 박병호만큼은 거포 본능을 인도네시아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박병호와 브리검의 활약이 절실한 넥센(사진: 넥센 히어로즈) ⓒ 케이비리포트

 
포스트시즌에서 박병호의 부진을 심리적 이유로 보는 시각이 있다. 넥센은 정신적 지주 이택근이 갈비뼈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에이스 최원태는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 아웃되었고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는 이정후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투타의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이 속출하는 와중에 야수 최고참이 된 박병호가 잘 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짓눌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 복귀 후 첫 시즌에서 프로 데뷔 이래 아직껏 인연을 맺지 못한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에 대한 의욕이 강할 수도 있다. 

넥센은 샌즈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꾸준히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박병호가 부담감을 내려놓고 이름값을 한다면 샌즈와의 시너지 효과는 배가 될 수 있다. 넥센이 대망의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박병호가 결정적인 순간 폭발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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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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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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