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들어 타격 부진에 빠진 넥센 김민성
넥센 히어로즈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4타수 무안타로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던 김민성은 준플레이오프에서 16타수 3안타, 이어진 플레이오프에서도 7타수 1안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포스트시즌을 합쳐 27타수 4안타, 타율 0.148로 부진하자 그간 김민성을 신뢰했던 장정석 감독도 결국 결단을 내리고 말았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 생산력을 보인 송성문을 3루로 돌리고 수비와 주루가 뛰어난 김혜성을 2루수로 선발 출장시키는 3차전 라인업을 확정하며 김민성을 대타 카드로 돌린 것이다.
본래 김민성은 포스트시즌에 약한 선수가 아니다. 넥센의 전력이 절정이던 지난 2014년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김민성은 7타점을 몰아치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바 있다. 당시 김민성의 7타점 기록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타점 신기록이기도 하다.
그뿐이 아니다. 그 이전 해인 2013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당시 두산 에이스였던 노경은을 상대로 3점홈런을 때려내며 0-3으로 뒤져있던 경기를 순식간에 동점으로 만들었다. 당시 노경은의 구위에 막혀 고전하던 팀 타선을 깨운 한방이었다.
포스트시즌에는 오히려 박병호나 강정호보다도 더 인상적인 활약을 자주 보였던 김민성이었다. 극심한 타격 슬럼프로 애타는 것은 벤치뿐이 아니라 선수 본인도 마찬가지다. 소속팀 넥센이 1패만 더 하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며 더이상 자신의 활약을 보여줄 기회가 사라진다.
와일드카드전과 준PO에서는 김민성 외에 다른 선수들이 분전하며 소속팀은 계속해서 승승장구했지만 현재는 SK의 투타 저력에 막혀있다. 이대로 시리즈가 끝난다면 김민성은 타격 부진에 빠진 채로 시즌을 끝내게 된다.
▲넥센 김민성의 최근 7시즌 주요 성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