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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운트] 'PS 타율 0.148' 김민성, 애타는 '예비 FA'

[케이비리포트] 포스트시즌 이후 타격 부진한 넥센 김민성, FA전망도 '적신호'

18.10.30 17:00최종업데이트18.10.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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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종료 후 FA자격을 획득하는 김민성에게 찾아온 가을 슬럼프가 예상보다 더 지독하고 더 길게 지속되고 있다. 넥센의 주전 3루수이자 현재 주장을 맡고 있는 김민성은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터지지 않고 있는 방망이가 고민거리다.
 

포스트시즌들어 타격 부진에 빠진 넥센 김민성 ⓒ 넥센 히어로즈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4타수 무안타로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던 김민성은 준플레이오프에서 16타수 3안타, 이어진 플레이오프에서도 7타수 1안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포스트시즌을 합쳐 27타수 4안타, 타율 0.148로 부진하자 그간 김민성을 신뢰했던 장정석 감독도 결국 결단을 내리고 말았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 생산력을 보인 송성문을 3루로 돌리고 수비와 주루가 뛰어난 김혜성을 2루수로 선발 출장시키는 3차전 라인업을 확정하며 김민성을 대타 카드로 돌린 것이다.

본래 김민성은 포스트시즌에 약한 선수가 아니다. 넥센의 전력이 절정이던 지난 2014년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김민성은 7타점을 몰아치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바 있다. 당시 김민성의 7타점 기록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타점 신기록이기도 하다.

그뿐이 아니다. 그 이전 해인 2013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당시 두산 에이스였던 노경은을 상대로 3점홈런을 때려내며 0-3으로 뒤져있던 경기를 순식간에 동점으로 만들었다. 당시 노경은의 구위에 막혀 고전하던 팀 타선을 깨운 한방이었다.

포스트시즌에는 오히려 박병호나 강정호보다도 더 인상적인 활약을 자주 보였던 김민성이었다. 극심한 타격 슬럼프로 애타는 것은 벤치뿐이 아니라 선수 본인도 마찬가지다. 소속팀 넥센이 1패만 더 하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며 더이상 자신의 활약을 보여줄 기회가 사라진다.

와일드카드전과 준PO에서는 김민성 외에 다른 선수들이 분전하며 소속팀은 계속해서 승승장구했지만 현재는 SK의 투타 저력에 막혀있다. 이대로 시리즈가 끝난다면 김민성은 타격 부진에 빠진 채로 시즌을 끝내게 된다.

▲넥센 김민성의 최근 7시즌 주요 성적
 

김민성의 최근 7시즌 주요 성적(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김민성은 시즌 이후 FA자격을 획득한다. 물론 포스트시즌 성적은 단기간의 부진이기에 내년 시즌 이후 김민성의 성적과 큰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에 따라 향후 FA 규모가 달라질 수도 있다.

지난 2013년 최준석은 올시즌 김민성과 여러모로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었다. 당시 100경기 출장에 그쳤던 최준석은 정규시즌 타율 0.270 7개의 홈런으로 애매한 성적에 그쳤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같은 포지션의 젊은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어 FA 잔류를 기대하기도 어려웠고 여러모로 당시의 최준석과 올해의 김민성은 비슷한 점이 많았다.
 

2013시즌 포스트시즌에서 6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린 최준석 ⓒ 두산 베어스

  
하지만 최준석은 김민성과 달리 가을야구에서 가히 미친 듯한 활약을 보였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무려 6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두산의 질주를 이끌었다. 당시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한 걸음만 남겨둔 상태에서 삼성에게 역전을 당하며 우승을 내줬지만 최준석이 가을야구에서 보여준 활약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최준석은 스토브리그에서 4번타자감을 찾던 롯데와 FA 4년 35억의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가을야구에서 증명한 홈런 생산능력이 아니었다면 계약 여부는 몰라도 계약 규모는 상당폭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전례가 있기 때문에 김민성에겐 이번 가을야구 부진이 뼈아프다. 지난해 단 1일 차이로 FA 행사 자격을 얻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던 김민성이 올시즌은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슬럼프에 빠지며 난감한 처지가 된 셈이다.

 

2014년 플레이오프에서 1경기 7타점을 기록했던 김민성 ⓒ 넥센 히어로즈

 
하지만 김민성과 넥센의 가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곤란한 상황에 몰린 것은 맞지만 야구가 언제나 그렇듯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잡힐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과연 벼랑 끝에 몰린 넥센과 김민성은 반격의 한 방을 터뜨리며 승부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까? 3차전 경기 중반 대타로 나설 김민성이 FA로서의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한 방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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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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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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