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 중 한 명인 LG 이병규 코치의 현역 시절
LG 트윈스
일각에서는 임병욱이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 중 한 명이었던 LG 트윈스 이병규 코치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도 있다. 이병규 코치는 1997년 데뷔해 KBO리그에서만 통산 타율 0.311 161홈런 972타점을 기록하고 2016시즌 종료 후 은퇴해 등번호 9번이 영구 결번되었다. 타격왕 2회, 최다안타왕 4회, 골든글러브 7회를 수상했다. 호타준족의 상징 30홈런-30도루도 1999년 30홈런 31도루로 작성했다. 그가 현역 시절 '적토마'라는 별명으로 불린 이유다.
임병욱은 이병규 코치의 현역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점이 많다. 임병욱은 185cm 84kg인데 이병규 코치는 현역 시절 185cm 85kg으로 신체 조건이 흡사하다. 발 빠른 좌타자로 주루 능력과 장타력을 겸비하며 넓은 중견수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병규 코치는 '배드볼 히터'의 상징으로 꼽힐 만큼 타석에서 적극적이었는데 이 같은 성향은 임병욱도 비슷하다.
1군 데뷔 4년차로 만 23세의 임병욱의 타격 능력은 이병규 코치의 프로 데뷔 초창기와 같은 리그 최고 수준으로 만개한 것은 아직 아니다. 하지만 기량 발전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에서 그의 미래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잠재력을 터뜨린 임병욱이 '적토마' 이병규에 필적하는 대형 타자로 성장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