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상류사회' 유튜브 광고 중 한 장면
유튜브 갈무리
다른 영상의 경우 표면적으로 게임의 기능을 설명하기도 하지만, '인생은 초이스'라는 영상에서는 두 여성이 등장한 화면에 "오늘밤 누구? 이제 누려봐"라는 문구가 나온다. 다른 영상에서도 "최고의 여인들을 차지하려면 최고의 위치에 올라라", "오늘밤 난 자기 거야"라는 문장이 담겼다. 여성을 만나 결혼하는 것도 게임의 내용 중 하나라고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소개됐는데, 여성을 '권력에 따르는 보상'으로 묘사한 부분은 선정적이기도 하지만 성 관념을 왜곡할 우려가 크다.
게임 '상류사회'의 소셜 홍보 방식에 제기되는 지적은 올해 상반기 '왕이 되는 자'의 사례와 닮았다. '왕이 되는 자'라는 모바일 게임도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한 광고에서 '성상품화'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관련 기사 :
여성 납치하고 옷 찢고 벗기고... 이걸 12세 보고 하라고?).
지난 4월, 한국여성민우회는 카드뉴스로 '왕이 되는 자'의 광고를 거론하며 모바일 게임 광고의 경우 '법정 사후심의'로 진행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 사후심의로 선정적인 게임 광고를 제대로 걸러낼 수 있을까?
게임의 심의를 담당하는 게임물관리위원회(아래 게임위) 담당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게임은 게임위에서 관리하지만 유튜브 게임 광고의 경우 영상물이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아래 방심위)에서 심의한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게임 광고의 내용이 게임 내용과 다를 경우 게임위에서 게임산업법 34조 위반에 해당하지만 이외의 경우 게임위가 단속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게임위가 위와 같이 말한 배경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게임산업법)인데, 34조 '광고·선전의 제한'에서도 '선정성'에 관한 심의나 제재 규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한편 '유튜브에 게시된 게임 광고'를 심의하는지 문의하자 방심위 측에서는 "일반적으로 유튜브 영상은 방심위 심의 대상이 맞긴 하지만, 게임 광고는 유통 형태에 따라 다르다. 경계가 애매하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게임과 관련된 광고는 게임위가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국회에서는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가 게임 광고에 대해 사전 심의하는 내용의 법안이다. 하지만 개정안은 아직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계류된 상황이다. 결국 '왕이 되는 자' 사례 이후에도 심의 기관이 명확하지 않고 발의된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아 '상류사회'의 광고가 버젓이 유튜브와 SNS로 유통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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