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부상으로 첫 우승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 김학민은 컵대회를 통해 건재를 확인했다.
한국배구연맹
대한항공은 김학민이 맹활약한 2016-2017 시즌 정규리그 우승으로 챔프전에 직행하고도 챔피언 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에게 패하며 또 한 번 준우승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은 2017-2018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가스파리니를 선발했고 대한항공은 다시 한 번 가스파리니와 김학민, 정지석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공격 라인을 완성했다.
대한항공은 2017-2018 시즌 5번의 도전 끝에 드디어 V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가스파리니, 정지석과 함께 대한항공의 삼각편대로 활약한 선수는 김학민이 아닌 곽승석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발목 부상으로 고전했던 김학민은 정규리그 28경기에 출전했지만 107득점에 그쳤고 챔프전에서는 3경기에서 원포인트 블로커로만 출전하며 단 한 번의 공격시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의 노장이 된 김학민은 2016-2017 시즌에 비해 1/4에도 미치지 못하는 득점에 그치며 은퇴가 임박한 듯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재계약한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가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로 컵대회 출전이 불가능해지면서 김학민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박기원 감독이 가스파리니의 자리인 라이트 공격수에 김학민을 투입한 것이다.
서브 리시브의 부담을 덜고 공격에만 전념한 김학민은 3경기에서 블로킹 9개와 서브득점 3개를 포함해 57득점을 올리며 정지석(64점)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를 기록했다. 물론 50%가 넘는 공격성공률을 손쉽게 기록하던 전성기에 비하면 49.45%의 공격성공률은 만족스럽지 못하겠지만 특유의 탄력에서 나오는 날카로운 공격력 만큼은 여전했다. 무엇보다 발목부상의 부담을 털어내고 2경기 연속 풀세트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두 시즌 동안 공격력이 좋은 신영수(은퇴)를 전위에 교체 투입해 주전들의 체력을 관리하고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누린 바 있다. 비록 전성기 같은 활약을 기대하긴 힘들지만 김학민 역시 그 정도의 조커 역할은 얼마든지 소화할 수 있다. 그리고 박기원 감독이 김학민의 장점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한다면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다가오는 2018-2019 시즌에도 우승후보로 군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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