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미스터션샤인> OST 앨범 커버.
CJ E&M
<미스터 션샤인>이 첫 번째로 공개한 OST는 박효신의 '그 날'이다. OST를 총괄하는 음악감독이 대부분의 수록곡을 만드는 많은 경우와 달리, 이 곡은 박효신-김이나 작사, 박효신-정재일 작곡, 정재일 편곡이라 더욱 특별해 보인다.
박효신의 호소력 있으면서도 담담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그 날'은 <미스터 션샤인>의 1회부터 등장해 등장인물들의 시련과 아픔, 어쩔 수 없는 운명을 담는다. 어린 유진이 미국인, 즉 이방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사연부터 위태로운 나라 상황과 전쟁, 의병들의 활동과 고뇌, 수많은 죽음들, 신분차별에서 비롯되는 한 등을 대변한 노래가 '그 날'이다.
"잔인한 햇살에도 그 봄은 아름다웠어/ 숨죽인 들판위로 꽃잎은 붉게 피어나끝없이 긴 밤에도 나를 덮은 건 푸르름이라/ 비루한 꿈이라도 다시 떠나리라""행여 이 삶의 끝에서/ 어쩌면 오지 못할 그 날/ 잠들지 않는 이름으로/ 널 부르리라" 비극의 가운데서도 희망을 노래하는 '그 날'은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조화, 여기에 대규모 합창과 타악 앙상블이 더해져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김윤아, '눈물 아닌 날들'지난달 22일 공개된 '눈물 아닌 날들'은 자우림의 김윤아가 참여한 노래다. 김윤아 특유의 구슬픈 목소리가 새드엔딩을 암시하는 듯하다. 유진초이(이병헌 분)와 고애신(김태리 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즉 신분의 차이와 조선에 대한 마음의 차이로 결코 같은 길을 걸을 수 없는 이들의 상황이 이 노래 때문에 더욱 안타깝게 다가온다.
"머물면 안 되는/ 들켜버린 마음처럼/ 시간이 하얘지도록/ 다가온 사람바보 같지만/ 핑계 같지만/ 난 그냥 무서웠어""한 번만 더 내 이름/ 불러 줄래/ 한 번만 더 곁에/ 있어 줄래사랑해/ 사랑한 내 사람/ 눈뜨면 숨 쉬면/ 보고 싶은 볼 수 없는시간이 멈춰버린 듯/ 내 아픈 사랑"읊조리는 듯한 차분한 도입부가 인상적인 이 노래는 뒤로 갈수록 깊고 묵직해지는 감정으로 시청자의 감정을 건드린다. 또한 피아노와 함께 스트링이 편성되어 긴 여운을 만들어낸다.
악동뮤지션 이수현,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