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2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러시아 월드컵 D조 2경기 당시 장면.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크로아티아의 이반 스트리니치와 마르셀로 브로조비치를 상대로 경기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이번 월드컵에서 스스로 길을 개척해 나갔다. 조별리그에선 아르헨티나를 3-0으로 완파하는 등 3전 전승으로 1위로 통과했다. 이어 16강 덴마크, 8강 러시아, 4강 잉글랜드전까지 연장 승부를 펼치며 승리했다. 그 중 2경기는 승부차기까지 펼치는 등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고비를 넘기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여기에 니콜라 칼리니치의 교체거부 파동으로 팀 분위기가 뒤숭숭해질수 있는 상황에서 칼리니치를 과감히 대회에서 퇴출시키며 팀 분위기를 다잡았다. 이후 더 이상의 흔들림을 발생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프랑스와의 결승전은 아쉽게 그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아이러니 한 것은 잉글랜드와의 4강전에서 골을 합작하며 크로아티아를 결승으로 이끈 마리오 만주키치와 이반 페리시치가 실점에 지분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1-0으로 뒤진 전반 28분 크로아티아의 페리시치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은골로 캉테를 제친 후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VAR 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이렇게 얻은 페널티킥을 그리즈만이 성공시키며 앞서나간 프랑스는 전반전을 2-1로 마치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0-0으로 맞선 전반 18분 오른쪽에서 그리즈만이 올려준 프리킥이 만주키치의 머리를 맞고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들어가면서 자책골을 헌납했다. 만주키치는 1-4로 뒤진 후반 24분 프랑스 휘고 요리스 골키퍼의 볼 트래핑 미스를 놓치지 않고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경기가 프랑스 쪽으로 기운 상황이었다.
여기에 관중 난입은 크로아티아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반전을 1-2로 마친 크로아티아는 후반전 역전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후반 7분 크로아티아의 공격상황에서 관중이 난입해 경기가 중단됐다. 흐름을 이어가 공격을 전개해야 했던 크로아티아는 이로 인해 맥이 끊겼고 상황 발생 7분 후인 후반 14분 포그바에게 결승골을 헌납했다. 이어 6분 뒤엔 음바페에게 연달아 골을 허용해 순식간에 스코어가 1-4로 벌어지며 승부가 기울고 말았다.
▲2018년 7월 12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의 경기. 크로아티아의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가 팀의 승리에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잘 싸웠지만 뜻밖의 변수들에 발목이 잡힌 크로아티아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주장인 모드리치가 대회 MVP인 골든볼을 수상하였고, 크로아티아 축구 역사상 메이저대회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크로아티아는 황금세대의 마지막이라 볼 수 있었던 이번 대회를 의미 있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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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가 보여준 명승부, '최종 승자'는 프랑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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