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논란 끝에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된 LG 오지환과 삼성 박해민(출처: [야구카툰] 야알못: 간절히 바라면 태양이 돕는다 편 중)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지난해 11월 열렸던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쉽(이하 APBC)를 기억하는가? 만 25세 이하, 프로 3년차 이하라는 선수 선발 조건이 달려 있었는데, 이는 야구에서는 흔치 않은 연령별 제한이 있는 성인 국제 대회였다. 축구의 경우 청소년 대회 다음 레벨로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이 꼽히곤 한다. 그 이유는 해당 대회에서 만 23세 이하의 선수들만 차출해야 하는 연령별 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구의 경우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도 그런 규정이 없기 때문에 야구 팬들은 성인 레벨에서 연령별 제한이 있는 대표팀을 볼 기회가 없었다.
그렇기에 지난해 신설된 APBC같은 경우는 야구 팬들의 이목을 끄는 대회가 될 수 있었다. 대표팀을 이끄는 선동열 감독 역시 향후 있을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이나 도쿄 올림픽을 위해 와일드카드 없이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APBC 대회 성적도 성적이지만 이후 있을 대회에 참가할 가능성이 큰 젊은 선수들에게 국제 대회 경험을 쌓게 해주겠다는 의도가 보였다.
이는 분명히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했다. APBC에 뽑혔던 당시 선수들 중 대부분은 성인 국가대표 유니폼을 처음 입는 선수들이었다. 이들은 성인 국제대회에 첫 참가해서 대회에 임하는 자세나 컨디션 관리를 위한 요령, 외국의 수준급 선수들과 승부를 가르며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특히 대회에 참가했던 선수들 모두 경기가 없는 휴식일에도 일본과 대만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전력 분석에 열의를 쏟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난생 처음 달아보는 태극마크가 이들을 움직이게 했던 것이다.
그간의 대표팀과는 다르게 남다른 좋은 분위기를 자랑하며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던 APBC 대표팀, 과연 이번 아시안게임 선발에는 어떤 선수들이 선발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