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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목표' 일본 축구, 김칫국 마시다 체한 꼴?

[월드컵] 러시아 WC 출정경기서 가나에 0-2 패배... ‘무승 수렁’ 빠져

18.05.31 11:49최종업데이트18.05.3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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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축구의 패배 소식을 전하고 있는 <닛칸 스포츠> ⓒ 닛칸 스포츠 공식 홈페이지




"출정식 할 시간에 연습이나 해라", "이 멤버로 월드컵 가는 것이 놀랍다"

30일 열린 일본과 가나의 축구평가전이 종료된 후 일본 대표팀 공식 트위터와 JFA(일본축구협회) 게시판에 각종 비난 글들이 쏟아졌다. 일본 언론들은 이 사실을 전하면서 '감독이 바뀌어도 허약했다(닛칸 스포츠)' '공수 모두에서 전력강화가 필요하다(스포츠호치)'고 비판했다.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일본이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월드컵 출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지난 3월 우크라이나(1-2패), 말리(1-1) 전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3경기 연속 '무승'이다.

'일본 축구스타' 혼다 케이스케(파추카)를 비롯해 하세베 마코토(프랑크프루트), 요시다 마야(사우스햄턴) 등 정예멤버를 앞세운 일본은 6만여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 열기에도 불구하고, 90분 내내 답답한 골 결정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속을 태웠다. 일부 팬들은 경기 종료 직전 야유를 쏟아냈고, 준비됐던 출정식도 지켜보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러시아 월드컵을 약 두 달 앞두고 일본 사령탑에 오른 아키라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전임감독' 바히드 할릴호지치의 그림자를 지우기 위해 수비 숫자를 3명으로 줄이고 미드필더 숫자를 5명으로 늘리는 '스리백 축구'를 내세웠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공격 2선에서 펼친 간결한 패스는 돋보였지만, 최전방에선 상대 수비진의 압박에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특히 2010, 2014 월드컵에서 골을 터트렸던 '간판 공격수' 혼다는 적잖은 나이(만 31세) 탓인지 시간이 갈수록 저하된 기량을 선보였다. 그간 '포백 축구'에 익숙했던 수비수들도 가나의 빠른 역습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엉성한 스리백'을 연출했다.

지난해 12월 월드컵 조 추첨 직후 '비교적 쉬운 조에 편성됐다'며 월드컵 8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던 일본은 최근 대표팀이 부진하자 '조별리그 탈락' '3전 전패 예상' 등 부정적인 목소리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야후 재팬>에는 '일본 축구, 솔직히 희망이 없다", "가나 전 패배로 일본 축구에 혼란이 심화됐다" 등 부정적인 논조의 기사제목들이 올라왔다.

폴란드, 콜롬비아, 세네갈과 함께 H조에 속한 일본은 오는 6월 19일 오후 9시 러시아 사란스크 몰도비아 아레나에서 콜롬비아와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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