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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호골' 권창훈, 월드컵 기대감 높이는 시즌 말미 활약

[2017-18 프랑스 리그1] 디종 권창훈, 최근 7경기 5골 1도움

18.05.13 14:04최종업데이트18.05.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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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창훈 권창훈이 릴OSC전에서 시즌 11호골을 성공시켰다. ⓒ 디종 공식 홈페이지


권창훈(24·디종)이 올 시즌 11호골을 작렬하며 최근 유럽파 가운데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권창훈은 13일(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릴 OSC와의 2017-18 프랑스 리그1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날 권창훈은 3-5-2 포메이션에서 훌리오 타바레스와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출격했다. 그가 존재감을 발휘한 것은 전반 11분이었다. 상대 수비수가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했고, 권창훈은 적극적인 압박으로 골키퍼에게 태클을 시도해 공을 탈취했다. 이후 비어있는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성실성, 적극성, 수비 가담, 태클 정확도가 모두 돋보인 장면이었다.

지난 7일 갱강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이자 올 시즌 리그 11호골이었다. 권창훈은 선제골 이외에도 모든 공격 장면에 관여했다.

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빠른 침투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잡았지만 아쉽게 오른발 슛이 선방에 막혔다. 권창훈은 전반 추가 시간에도 왼발로 감아차는 슈팅으로 유효슛을 기록했다. 후반 12분 간결한 원터치 패스로 수비 뒷 공간을 허물었고, 후반 34분 정확한 크로스를 공급하며 타바레스의 헤더슛을 도왔다.

비록 디종은 전반 18분과 전반 추가시간에 레온 모티바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지만 권창훈은 단연 빛났다. 이날 85.7%의 패스 성공률, 2개의 키패스, 유효슈팅 3개로 디종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축구 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권창훈에게 평점 7.5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디종 출전 선수 가운데 최다 평점이다.

권창훈은 4월부터 7경기에 출전, 무려 5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근 컨디션이라면 한 달 뒤 개막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일을 낼 것 같은 기대감마저 안겨주고 있다.

권창훈은 이미 신태용호에서 핵심이다. 4-4-2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미드필더 한 자리를 꿰찼다. 측면 미드필더지만 중앙까지 넘나들며 공수에 관여해야 하는 위치다.

무엇보다 올 시즌을 거치면서 압박과 활동량, 득점력이 일취월장했다. 또, 권창훈은 소속팀 디종에서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까지 여러 가지 포지션을 소화중이다.

손흥민, 기성용 등 유럽파들이 시즌 종료를 앞두고 체력 저하와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으며 다소 주춤하는 상황에서 권창훈의 빼어난 활약은 신태용호에게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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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 디종 신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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