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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 떠나는 '축구 전설' 이니에스타...'굿바이 레전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기자회견 통해 FC 바르셀로나와 ‘이별’

18.04.28 16:19최종업데이트18.04.2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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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에스타의 작별 소식을 전한 FC바르셀로나 ⓒ FC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매우 힘든 날입니다."

'스페인 축구 전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3)가 27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팀 FC바르셀로나에 이별을 고했다. 흘려 내리는 눈물을 휴지로 닦으며 얕은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슬픈 감정을 추스르는 그의 모습엔 아쉬움이 가득 남아 보였다. 

바르셀로나 유스팀과 2군을 거쳐 지난 2002년 누 캄프에서 프로 데뷔한 이니에스타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스페인 주요언론들은 이니에스타의 이별 소식을 스포츠 톱 뉴스로 보도하며 "이니에스타의 중국행(충칭 당다이 리판)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물 흐르는 듯한 패스와 환상적인 드리블 솜씨로 상대 팀 선수들에게 수많은 찬사를 받아왔던 이니에스타는 지난 15년간 바르셀로나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669경기(클럽 역대 2위) 출전해 31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0년 중반부터 시작된 바르셀로나의 전성시대엔 언제나 이니에스타가 있었는데, 2009년 바르셀로나가 세계축구사에 전무후무한 6관왕 업적을 세웠을 때, 그리고 2015년 유럽 축구 역사상 최초로 두 번의 트레블(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쥐었을 때 모두 이니에스타가 팀의 중심 역할을 해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이니에스타가 출전한 669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456승 128무 85패를 기록했다.

호나우딩요,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등 숱한 스타 플레이어들 속에서도 제 역할을 120% 해내며, '미친 존재감'을 선보였던 이니에스타. 그가 이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는 경기는 리그 5경기에 불과하다. 물론 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가 올 시즌 리그 우승을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 다가오는 5월 '유종의 미'를 맛보고 팀을 떠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니에스타의 이별 소식에 이케르 카시야스(FC 포르투), 페드로 로드리게스(첼시FC), 페르난도 토레스(AT마드리드),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등 많은 축구 스타들이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하나 같이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물론 이니에스타와 12년간 바르셀로나에서 환상의 호흡을 맞춰왔던 리오넬 메시도 마찬가지였다.

"이니에스타와 함께 축구 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잊을 수 없는 순간을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특권이었어요. 우리는 당신을 늘 그리워 할 것입니다."

떠나는 이니에스타에게 감사를 표한 리오넬 메시 ⓒ 리오넬 메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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