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휠체어컬링 응원' 나경원 "홍준표 대표 개회식 불참 아쉽다"

"패럴림픽, 동정 아니라 스포츠로 봐주시라" 장애인 아이스하키 3-4위전도 응원 예정

18.03.17 12:31최종업데이트18.03.17 12:31
원고료로 응원

▲ 휠체어컬링 경기장 찾은 나경원 의원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을 지낸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17일 오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패럴림픽 컬링 3,4위 결정전 한국과 캐나다전을 보기 위해 방문했다. ⓒ 이희훈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을 지낸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오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를 찾아 캐나다팀과 맞붙는 대한민국 휠체어 컬링 대표팀을 응원했다. 대표팀은 이날 분전했지만 5 대 3으로 석패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만나 "(대표팀이) 지금 굉장히 어렵게 경기하고 있다. 소치 패럴림픽 때도 선수들과 따로 간담회도 했는데, 이번에 꼭 경기 보러 오기로 약속했었다"라면서 "(휠체어컬링팀) 선수들 전부 다 친한 편"이라고 응원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앞서도 개회식 다음 날(10일) 열렸던 장애인 아이스하키 한일전 응원에 나선 바 있다. 이날 역시 이탈리아와 맞붙는 대한민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응원할 예정이다.

17일 오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패럴림픽 컬링 3,4위 결정전에서 대한민국 휠체어 컬링 선수들이 캐나다 선수들과 경기 도중 작전을 짜고 있다. ⓒ 이희훈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이기도 한 그는 "올림픽 때에 비해 패럴림픽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에서 올림픽·패럴림픽 표를 많이 샀는데, 전체적으로 보자면 예산 배정이 올림픽에 훨씬 많이 됐다"면서 "예를 들어 어느 지자체에서 올림픽 땐 버스 20대로 관중을 보냈다면, 패럴림픽 땐 버스 3~4대로 보내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패럴림픽 경기 중계 등이 미흡한 점도 아쉽다"라면서 "패럴림픽만의 문제가 아니라 패럴림픽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무브먼트(움직임)로 이어져야 했는데 그러한 언론보도나 경기 중계 부족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개회식 때 한국당 의원들 15명 넘게 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9일 패럴림픽 개회식 당시 여야 5당 대표 중 유일하게 불참한 것에 대해서는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당대표만 참석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나 의원은 "사실 그때 제가 많이 가자고 해서, 우리 당 의원들이 15명 넘게 (개회식에) 참석했다. 당대표만 안 왔을 뿐"이라며 "민주당 의원들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왜 이렇게 많이 왔냐고 했을 정도"라고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평창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한국 대 중국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강릉 컬링센터를 찾았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함진규 정책위의장, 홍 대표. 홍 대표 오른쪽은 이희범 평창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 ⓒ 소중한


앞서 나 의원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남북 단일팀 구성에 반대하는 서한을 국제올림픽위원회 등에 보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로 인해 '나 의원을 평창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에서 파면해 달라'는 국민 청원이 청와대에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청와대는 지난 6일 "조직위 위원의 선임과 해임은 조직위의 권한"이라며 기각했다.

나 의원은 이에 대해 '오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사실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반대한 적은 한 번도 없다. IPC 집행위원 때도 북한의 참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라며 "단일팀 문제는 그와는 다른 '공정성' 문제라서 반대했던 것인데 민주당 쪽에서 내가 북한 선수 참가조차 반대하는 것으로 호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마지막으로 "패럴림픽을 동정의 시선이 아니라, 그 스포츠 자체로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또 국민 여러분들이 패럴림픽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바꿔주셨으면 좋겠다"라며 "패럴림픽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서 스포츠 선수로서 당당히 관심받고 사랑받은 만큼 스포츠 선수로서 더 성장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평창동계패럴림픽 나경원 휠체어컬링 장애인아이스하키 홍준표
댓글7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