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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관왕' 노리는 최민정 vs. 불운했던 여왕 심석희, 승자는?

[평창리포트] 여자 쇼트트랙 1000m, 최민정-심석희 대결이 관전 포인트

18.02.22 11:40최종업데이트18.02.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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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을 뛰어넘는 짜릿한 한 판 승부였다.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은 지난 20일 2018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 30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대회 4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것으로 한국은 쇼트트랙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8번의 대회에서 무려 6번의 여자 계주 금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쇼트트랙 왕국의 면모를 제대로 과시한 것이다.

이제 여자 대표팀은 1000m 개인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계주에 앞서 치뤄진 1000m 예선에서 심석희, 최민정, 김아랑 3인방이 모두 예선을 통과하며 메달 획득에 대한 청신호를 켰다.

17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예선전에서 최민정이 역주하고 있다. ⓒ 이희훈


가장 주목할 대목은 최민정과 심석희의 평창 올림픽 마지막 경쟁이다. 최민정의 경우 1500m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며 세계 최강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목표했던 4관왕 달성은 아쉽게 실패했지만 1500m와 계주에 이어 1000m까지 따내 2006년 토리노 3관왕 진선유에 이어 12년만에 3관왕에 등극하겠다는 각오다.

심석희는 최민정에 비해 불운했다. 주력 종목이 아닌 500m 탈락은 어쩔 수 없다쳐도 최민정과 견주어 전혀 밀리지 않는 실력을 보여주었던 1500m가 아쉬웠다. 예선 레이스에서 코너링 중 미끄러지고 말았다. 하지만 심석희는 20일 1000m 예선과 3000m 계주에서 이를 완전히 털어낸 듯한 모습을 보였다. 우승후보 심석희의 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 심석희, 가뿐히 1천미터 예선 통과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가 20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1,000미터 예선전에 출전하고 있다. ⓒ 이희훈


심석희에게 이번 1000m가 무엇보다 각별한 것은 아직까지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딴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소치 대회 이후 이번 올림픽까지 4년 이상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군림하며 올림픽 계주 2연패에 큰 공헌을 했지만 개인전과는 인연이 없었다. 1997년생이라 다음 올림픽 출장도 노려볼 수 있는 나이지만 홈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 욕심을 낼만하다.

우리나라 쇼트트랙 대표팀이 세계 최정상급의 원투펀치를 보유했던 것은 지난 토리노 남자대표팀의 안현수, 이호석 이후 두 번째다. 당시에도 세계 1, 2위를 다투던 두 선수의 수준 높은 개인전 명승부는 지켜보는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홈에서 열리는 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은 황제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1500m와 3000m 계주에서 노력에 대한 성과를 수확하며 마지막 피날레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서로 다른 목표를 향해 마지막 질주를 하는 최민정과 심석희, 두 에이스들의 진검승부는 22일 오후 8시 15분으로 예정된 여자 1000m 결승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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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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