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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간다고 말 한 적 없다"... 기자회견 불참 노선영 정면반박

SBS와 전화 인터뷰에서 '감독 지시' 주장... "훈련 장소도 달랐고, 대화 나눈 적도 없어"

18.02.20 22:51최종업데이트18.02.2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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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스 마친 노선영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한국의 김보름, 박지우와 팀을 이룬 노선영이 레이스를 마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 연합뉴스


"제가 직접 말한 적은 없고요."

20일 오후 백철기 감독과 김보름 선수가 기자회견까지 열고 진화에 나섰지만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팀워크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감기 몸살을 이유로 이날 기자회견에 불참한 노선영 선수가 SBS <8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백 감독의 일명 '뒷줄 자청'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백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왜 노선영을 가운데에 놓지 않았냐고 의문이 들었다고 하는데"라면서 "경기 전날 자기가 맨 뒤로 가는 것이 더 낫다고 노 선수가 저에게 직접 얘기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노 선수는 이날 SBS <8뉴스>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제가 직접 말한 적은 없고요"라며 "전날까지 제가 2번으로 들어가는 거였는데 시합 당일 날 워밍업 시간에 어떻게 하기로 했냐 물어보셔서 저는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요 했더니"라고 말했다. 자신의 의사와 관계 없이 시합 당일날 감독의 지시에 따른 순서였다는 주장이었다.

▲ 기자회견장 앉은 김보름-백철기 감독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에서 팀워크 논란이 제기받은 한국 김보름 선수와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이 20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노 선수는 "연습, 대화를 통해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완벽하게 준비를 했다", "얼마 전 기사에서는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팀 추월 훈련을 임하고 있다는 기사도 나왔다" 등 팀워크엔 문제가 없었다던 백 감독의 주장도 반박했다.

노 선수는 "서로 그냥 훈련하는 장소도 달랐고, 만날 기회도 별로 없었던 것 같다"라면서 "(분위기도) 별로 좋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또 "같이 얘기를 나눈 적 있나"는 질문에도 "대화가 없었다"면서 경기에 대한 선수들 간 대화도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SBS는 국내 빙상계 관계자 말을 빌려, "(노선영과 김보름) 둘의 관계가 안 좋은 사이인 건 빙상계에선 예전부터 알려져 있던 것"이라며 "심지어는 국내 특정 대회에서 경기를 하는 도중에 서로 말싸움을 했다"고도 보도했다. 

노 선수의 반박으로 재차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오는 21일 팀 추월 7-8위 결정전 출전 여부 역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백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순위전은 치러야 할 것 같다"라면서도 "노선영이 감기 몸살이 너무 심한 것 같은데 일단 체크해 보고 내일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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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팀 추월 노선영 백철기 김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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