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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시즌' 예상되는 10개 구단 선발진, 누가 가장 강력한가

에이스 활약과 부진했던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이 관건

18.02.15 14:50최종업데이트18.02.1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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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투수놀음'이다. 최근 타고투저 현상으로 타격 위주의 경기가 펼쳐지며 투수들이 수모를 겪었지만, 우승을 위해서 '에이스'의 존재는 필수적이다. 특히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 경기에서는 더욱 그렇다. 2018 시즌, 각 팀별로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을 노리는 투수들이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작년 우승팀 기아 타이거즈의 선발진은 이번 시즌에도 탄탄할 것으로 보인다. 20승 대기록 듀오 양현종-헥터가 건재하고 깜짝 활약을 펼친 '복덩이' 임기영과 4.14의 평균자책점으로 준수했던 팻딘도 시즌 개막을 기다린다. 기아 입장에서는 다섯 번째 선발 투수만 찾을 수 있다면 걱정이 없다.

5선발 유력 후보는 정용운과 이민우다. 정용운은 기아 투수들 중 다섯 번째로 선발 기회를 많이 부여받았고, 이민우는 단기간에 큰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기아 팬들은 '올해만큼은' 윤석민이 복귀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걸 제일 바랄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팀 평균자잭점 1위를 차지한 LG 트윈스도 최고 선발진 자리에 명함을 내밀 수 있다. 확실한 선발 투수들은 꾸준함이 장점인 헨리 소사와 토종 선발 에이스 차우찬이다. 남은 자리를 두고 여러 후보가 다툰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 김대현, 임찬규, 류제국까지 선발 자원이 풍부하다. 면면만 보면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해도 부족함이 없다. 심지어 지난 시즌 상무에서 제대한 임지섭도 다크호스다.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은 투수 구상에서 행복한 고민에 빠질 만하다.

SK의 새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 ⓒ SK 와이번스


SK는 리그 에이스로 발돋움한 메릴 켈리를 필두로 선발진 구상에 나선다. 첫 10승에 성공한 박종훈은 역시 올해도 선발로 활약할 전망이고, 풀타임을 소화한 선발자원 문승원 역시 자기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크다. 몇 년간 아쉬운 활약을 했던 윤희상도 구위 회복을 노린다.

SK가 선발진에 자신이 있는 이유는 확실하다. SK가 그토록 원하던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의 영입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트리플A에서 앙헬 산체스는 선발로 등판하지는 않았지만 155km/h를 넘나드는 빠른공을 던질 수 있다.

하이라이트는 김광현의 복귀다. 토미존 수술을 받았던 김광현이 제 컨디션으로 돌아오면 리그 최고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는 평가다.

영건 투수들을 앞세운 팀들도 있다. 장현식과 박세웅, 그리고 최원태로 대표되는 NC와 롯데, 넥센이다.

NC의 경우는 장현식, 구창모 등 나이가 어린 투수들이 성장해가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나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모두 바뀌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NC가 보여준 외국인 선수 안목을 보았을 때 기대해볼만 하다.

롯데는 레일리-박세웅의 원투펀치가 확실하다. 송승준과 김원중, 펠릭스 듀브론트로 이어지는 라인 자체도 괜찮다.

넥센은 전 한화 투수 로저스가 합류했고, 브리검도 안정적이다. 또한 한현희-신재영의 사이드암 선발진도 준수한 편이다. 넥센도 5선발까지는 확실한 만큼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

두산은 장원준-유희관-함덕주의 좌완 3인방 라인과 롯데 출신 린드블럼, 그리고 새로운 외인 투수 후랭코프로 5인 로테이션을 이룬다. 후랭코프와 린드블럼이 보우덴-니퍼트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고, 유희관과 장원준이 지난해만큼만 해준다면 2016 시즌 70승을 합작했던 판타스틱 4의 재현이 가능하다. 심지어 이번 시즌에는 경험치가 쌓인 함덕주가 뒤를 받친다.

한화와 삼성은 투수들의 경험을 믿는다. 한화는 윤규진, 배영수가 버텨줘야 선발진 운영이 수월하고, 삼성은 부진했던 우규민이 살아나야 한다. 특히 두 팀 모두 외국인 투수를 모두 바꾼 만큼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삼성은 올해엔 기필코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끝내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kt는 외국인 선수 라인업만큼은 KBO리그 최상급이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였던 라이언 피어밴드와 두산에서 데려온 더스틴 니퍼트의 원투펀치는 확실하다. 가능성을 보인 유망주 투수들도 많다. 고영표, 주권, 심재민, 류희운 등인데 kt 입장에서는 이 선수들이 이제는 유망주를 벗어나 활약해줘야 한다.

시즌 전 예상에는 한계가 있다. 야구는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점이 매력이기도 하다. 어떤 선수가 급부상할지, 혹은 어떤 선수가 부진할지는 알 수 없지만 팀 전력을 예상해보는 것도 프로야구의 재미를 더하는 한 부분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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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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