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슛 통키><우뢰매>와 <슈퍼홍길동>을 연상케 하는 특촬물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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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화 역시 특촬물 연출에 잔뼈가 굵다. 이두용 감독 밑에서 조감독을 시작한 조명화는 회천공사 기획실장으로 재직 당시엔 <안개마을><어둠의 자식들>을 기획하기도 했다. 이후 다양한 작품을 연출하던 그는 1980년대 후반 어린이 영화로 보폭을 넓혀 <우뢰매 4-썬더브이 출동><슈퍼홍길동><바이오맨> 등의 메가폰을 잡았다.
<불꽃슛 통키>는 김춘범과 조명화가 <우뢰매><슈퍼홍길동>로 쌓은 특촬물의 내공을 열혈 스포츠물에 가미한 작품이다. 사실상 피구 영화를 빙자한 무협 영화이자 본격 피구 액션 영화인 셈이다. 그리고 <불꽃슛 통키>는 김춘범-조명화 콤비가 만든 특촬물 계보의 끝자락에 위치한다. 유행이 변하고 한 시대가 저무는 흔적이 <불꽃슛 통키>에 새겨져 있다.
무협물로서의 <불꽃슛 통키><불꽃슛 통키>는 아버지 나태풍(안종환 분)와 어머니 김미화(유명진 분)의 모교인 태동 국민학교로 전학을 온 통키(이미림 분)가 맹태(문성복 분)와 미나(송주연 분)의 도움을 받아 실력을 쌓아 피구부에 들어가 상아 국민학교의 피구부 타이거(김승환 분)와 한판 승부를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전체적인 내용은 TV애니메이션의 앞부분을 그대로 가져왔다. 마지막 결말 장면도 동일하다.
<불꽃슛 통키>는 통키, 맹태, 미나, 타이거를 제외한 다른 국민학교 피구 선수들을 모두 성인 배우로 기용했다. 선생님뻘은 됨직한 배우들의 틈바구니에서 통키, 맹태, 타이거가 피구를 하는 장면들은 황당하기 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