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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의존 낮은 현대캐피탈, 선두 질주

선두 현대캐피탈이 강한 이유, 차영석의 등장으로 최민호 공백 지웠다

18.01.12 15:07최종업데이트18.01.1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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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15승 7패 승점 48점으로 현재 선두에 올라있다. 2위 삼성화재와는 승점 3점차. 현대캐피탈은 올스타전 휴식기 전까지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지난 1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센터 신영석이 맹활약하며 팀을 이끌고 있으며 문성민과 안드레아스도 나쁘지 않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어 우승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

블로킹 피해서 스파이크 지난 1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경기.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스파이크 공격하고 있다.

▲ 블로킹 피해서 스파이크 지난 1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경기.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스파이크 공격하고 있다. ⓒ 연합뉴스


현재 득점 순위 5위까지는 모두 외국인 선수가 자리하고 있다. 득점 부분 10위 안에 외국인 선수를 배출하지 못한 팀은 현대캐피탈과 OK 저축은행. OK 저축은행은 시즌 도중 외국인 선수 교체로 배출하지 못했다. 반면 현대캐피탈 안드레아스는 시즌 개막을 현대캐피탈과 함께했다. 그럼에도 안드레아스는 현재 22경기 313득점으로 득점 부분 11위에 올라있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편이다. 우선 국내 최고 공격수인 문성민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시즌 맹활약하며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끈 문성민은 올해 역시 22경기 387 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부분 7위에 올라있다. 안드레아스와 문성민이 공격을 나눠 맡아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센터 신영석이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신영석은 센터 중 가장 많은 201 득점을 기록해 득점 부분 17위에 올라있다. 센터 중 2위인 김규민(삼성화재)보다 35득점을 더 많이 올렸다.

송준호도 공격에 가담하고 있다. 리시브에서 불안을 보일 때가 있지만 올 시즌 송준호의 공격은 한층 더 성장했다는 평가다 송준호는 22경기에 출전해 153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부분 20위에 올라있다. 파다르(우리카드), 가스파리니(대한항공), 타이스(삼성화재)처럼 화력을 뽐내는 선수는 없지만 다양한 선수들이 공격에 가담할 수 있는 것이 현대캐피탈의 가장 큰 장점이다.

최민호의 공백은 없다

신영석은 현재 한국 최고의 센터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시즌 세트당 0.92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이 부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신영석은 속공 성공률 61.90%로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104개의 속공을 성공시켜 유일하게 세 자릿수 속공을 성공한 선수다.

또한 신영석은 서브도 좋은 선수다.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는 신영석은 세트당 0.22개의 서브를 기록해 이 부분 14위에 올라있다. 신영석과 함께 우승을 이끌었던 최민호가 지난 시즌 후 입대해 센터진에는 공백이 생겼다. 시즌 초 최민호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바로 차영석의 등장 때문이다.

2016년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차영석은 지난 시즌에는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최민호와 신영석라는 주전이 존재했기 때문. 최민호가 입대 한 후 차영석에게 기회가 주어졌고 속공 성공률 58.02%를 기록하며 전체 6위에 올라있다. 두 '영석'이 함께 활약하면서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공백을 잊어버리게 되었다.

단독 1위 올라선 현대캐피탈 지난 1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경기. 삼성화재를 누르고 단독 1위로 올라선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 단독 1위 올라선 현대캐피탈 지난 1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경기. 삼성화재를 누르고 단독 1위로 올라선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건은 부상

순항 중인 현대캐피탈이 가장 조심해야하는 것은 부상이다. 시즌 전 외국인 선수 바로티를 트라이 아웃에서 선발했지만 부상으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안드레아스로 교체하며 불안한 출발을 해야 했다. 주전 센터 신영석도 지난해 11월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눈을 다쳐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또한 외국인 선수 안드레아스도 경기 중 눈 부상을 당했었다.

세터 노재욱도 고질적인 허리 부상을 안고 있다. 노재욱은 현대캐피탈에서 대체 불가한 선수다. 백업 세터 이승원이 있지만 경기에 출전하면 매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17일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는 노재욱이 허리 부상으로 이승원이 경기에 뛰었고 노재욱의 부상을 극복하지 못한 현대캐피탈은 풀 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아직까지 정규리그 경기가 많이 남아 있는 만큼 현대캐피탈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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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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