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 김주혁 발인 엄수배우 고 김주혁씨의 발인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권우성
국과수는 약독물 검사에서도 미량의 항히스타민제가 검출된 이외에 알코올 등 특기할 만한 약물·독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결과를 전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심근경색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국과수는 심장동맥 손상이나 혈관이상, 염증 등이 없어 심근경색이나 심장전도계의 이상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국과수는 부검 직후 1차 구두소견에서도 심근경색은 김씨의 사인이 아니었고, 심근경색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작다고 밝힌 바 있다.
국과수는 다만 김씨가 앞서 가던 그랜저 승용차와 두 차례 부딪힌 이후 가슴을 운전대에 기댄 채 양손으로 운전대를 감싸 쥐고 괴로워했다는 피해자의 진술에 비춰볼 때 김씨가 자구력을 잃었을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과수는 최종 교통사고로 인한 치명적인 머리 손상이 발생하기 전에, 사후에 밝히기 어려운 급격한 심장·뇌 기능 이상이 선행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김씨의 부검에서 사고 원인을 특정할 만한 유의미한 결과가 없어 김씨 사고의 경위는 여전히 오리무중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