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27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는 가수 태양 3번째 솔로 콘서트 'White Night In Seoul'이 열렸다. ⓒ YG엔터테인먼트
가수 태양이 8월 26일과 27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White Night in Seoul'을 열었다. 이날 콘서트는 태양의 3번째 솔로앨범 'White Night(백야)'의 국내 활동을 마무리하는 공연이자, 전세계 19개 도시에서 열리는 월드 투어의 시작점이었다.
웅장한 밴드의 연주와 함께 등장한 태양은 '링가 링가'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백야'라는 콘서트 제목답게, 백발로 염색한 머리와 위아래 화이트 칼라 의상으로 등장한 태양은 '아름다워', 'Super Star', 'Wake Me Up' 등을 연달아 불렀다.
이번 앨범 이름이자 콘서트 제목인 'White Night'는, 태양이 지지 않는 밤, 백야를 뜻한다. 데뷔 11년 차를 맞이한 태양의 지지 않는 열정을 의미한다. 3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갖게 된 태양은 긴 시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지지해준 팬들을 향해 "오랜만에 만난다. 너무 보고 싶었다"며 반갑게 인사했다.
"오늘이 빨리 와서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잠도 제대로 못 잤다. 여러분도 저와 같은 마음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한국에서 콘서트 할 때면 어느 나라 콘서트보다 더 설레고 긴장이 많이 되고 떨린다. 아마도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과 추억들이 눈앞에 아른거리기 때문인 것 같다"고 감사함을 표현했고, 팬들은 큰 환호와 함성으로 응답했다.
이어 3집 앨범 수록곡 'Amazin', Naked', '텅빈도로', 'Ride' 등을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였다. 태양은 "개인적으로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의미 있게 작업한 앨범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만족도가 높은데,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께도 내 마음이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쇼미더머니3>를 통해 태양과 멋진 콜라보를 보여준 위너의 송민호가 등장해 함께 '겁'을 불러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I need a girl'을 부르며 2층 객석 팬들에게 다가가기도 했는데, 이때 객석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있던 위너 강승윤을 발견하고는 마이크를 건네기도 했다.
태양은 최근 MBC <나 혼자 산다> 출연을 통해 얻은 '동할배' 별명을 언급하며 "10년 전 데뷔할 때 팬들이 '흥배'라는 별명을 지어줬는데, 10년 만에 새로운 별명을 얻게 됐다"고 밝게 웃었다. 이어 "굉장히 친숙하고 좋다. 이번 활동을 통해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린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빅뱅의 곡 'Last dance'를 부른 태양은 "다섯이서 부르던 곡을 혼자 부르려니 힘들다"고 하더니, 이내 "그래도 멋있었죠?"라고 되물어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그는 "이 곡을 부르면 우리 멤버들이 생각난다. 내 인생에서 빅뱅 멤버 만난 것이 큰 축복이고 기쁨"이라면서, "10년 넘게 함께 하는 것, 무대 위에서 노래할 수 있는 건 팬분들이 나와 멤버를 지켜주고 사랑해주고 함께 해줬기에 가능하다. 빅뱅을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팬들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짧았던 3집 활동을 마치며 "짧지만 강렬했던 한국 활동을 마치고,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월드 투어에 나선다. 세계적인 가수로 거듭나기 위해, 더 많은 무대를 경험하고 돌아오겠다"고 작별 인사했다. 그는 아쉬워하는 팬들을 향해 "해외에 나가있는 동안에도 여러 방법으로 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많은 구상하고 있으니 아쉬워 말고 기대해 달라"고 부탁했다.
3집 앨범 타이틀곡 'Darling'을 끝으로, 2시간여의 공연은 끝이 났다. 팬들은 태양이 무대에서 내려간 뒤에도, 다 같이 'Super Star'를 떼창하며 앙코르를 외쳤고, 다시 무대로 올라온 태양은 앙코르 무대에서 무려 7곡을 선보이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28일 서울 콘서트를 끝으로 국내 활동을 마무리한 태양은, 오는 30일 캐나다 토론토를 시작으로 미국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댈러스, 산호세, 로스앤젤레스, 캐나다 밴쿠버 등 총 8개 도시에서 북미 투어를 갖는다. 이후에는 마닐라, 홍콩, 방콕, 자카르타, 쿠알라룸푸르, 마카오, 싱가포르, 타이베이 등 아시아 투어를 가질 예정이다.
▲ 28일 서울 콘서트를 끝으로 국내 활동을 마무리한 태양은, 오는 30일부터 월드 투어에 나선다. ⓒ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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