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제스엔터테인먼트
주변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그는 "방송 딱 나가고 주변 반응은 거의 '삼순이' 때랑 맞먹었다"며 "연락이 안 오던 사람들에게 연락이 이 정도까지 오니 '이건 됐다!'고 혼자 생각을 하고 있었다(웃음)"고 말했다. 김선아는 "같이 작품 했던 배우들, 감독님들, '삼순이' 작가님까지" 일일이 연락이 온 사람을 열거하며 김선아는 "너무 좋았다"고 했다.
하지만 박복자의 '악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연락이 거짓말처럼 끊어졌다"고 김선아는 안타까워했다. "처음에는 '어? 왜 연락이 안 오지? 너무 궁금한 거다. 정말 몰라서 내가 거꾸로 연락을 했다." 하지만 '연기를 너무 잘 한 탓'인지 그에게 돌아온 반응은 "무서우니 연락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김선아는 "나를 정말 겁내는 느낌이 들었다"며 "나 정말 미움 받는 건가? 했다"고 했다.
한숨과 눈물... "너무 감사하다" JTBC <품위있는 그녀>의 무엇이 김선아를 매혹시켰을까. 김선아는 <내 이름은 김삼순>을 같이 만들었던 김윤철 피디가 "정말 재밌는 대본이 있다"며 <품위있는 그녀>를 처음 소개했을 때를 떠올렸다. 그는 "내가 죽고 시작하는 설정이 너무 독특했다"고 말한다. "김윤철 감독이 재밌다고 말하면 분명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정말 재미가 있었다."
김선아는 인터뷰 내내 김윤철 피디에 대한 무한 신뢰를 내비쳤다. 김윤철 피디는 <내 이름은 김삼순> 이전에 1998년 <베스트극장>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품위있는 그녀>가 김윤철 피디와 김선아가 만든 세 번째 작품이다. 김선아는 "유독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지 않나"며 "참 연기를 잘 못했던 것 같은데 그런 내게 (김윤철 감독이) 토닥토닥 해주셨던 기억이 난다"고 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김선아는 동시에 "<품위있는 그녀>를 통해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말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했다. 마치 본인에게 하는 다짐 같았다.
김선아는 1996년 데뷔했지만 2002년부터 아직도 '연기 수업'을 받고 있다. 김선아는 "나는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김윤철) 감독님이 손 내밀어주셨을 때 진짜 감사했다"며 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이렇게 박복자라는 인물이 하는 대사처럼 멋진 대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배우로서 설레지 않나.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만나서 진짜 열심히 해야지 그런 생각이 계속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