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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컴백' 여자배구, 카자흐스탄 완파

[[2017 WGP여자배구대회] 21일 카자흐스탄에게 3-0 승리. 수원시리즈 첫 승

17.07.21 17:43최종업데이트17.07.2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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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가 3년 만에 열린 국제대회 A매치 경기에서 기분 좋은 완승을 거뒀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7 월드그랑프리 여자배구대회 2그룹 3주차 H조 첫 경기에서 카자흐스탄을 세트스코어 3-0(25-12,25-14,25-17)으로 제압했다. 3주차 첫 경기에서 66분 만에 카자흐스탄을 완파한 한국은 승점 19점을 확보하며 2그룹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3년 만에 한국에서 공식 경기를 치른 '여제' 김연경은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와 함성을 받으며 10득점을 올렸다. 염혜선 세터는 무려 8개의 서브득점을 기록하며 카자흐스탄의 수비라인을 완전히 무너트렸고 김희진이 10득점, 박정아가 9득점, 김수지가 8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한국은 오는 22일 콜롬비아를 상대로 3주차 시리즈 두 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국은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카자흐스탄을 손쉽게 제압했다. ⓒ 국제배구연맹


콜롬비아, 폴란드전 앞두고 유익한 워밍업 치른 홍성진호

한국은 불가리아와 폴란드를 거친 유럽 원정 6연전을 5승1패라는 좋은 성적으로 마감했다. 특히 폴란드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5전 전승을 달리던 폴란드를 제압하고 2그룹 전체 1위로 뛰어 올랐다. '월드스타' 김연경은 득점4위, 공격 성공률 5위, 서브 리시브와 디그 부문에서는 각각 6위에 오르며 격이 다른 실력을 뽐냈다.

직선 거리로만 16,649km에 달하는 유럽 원정 강행군을 마친 한국은 수원에서 카자흐스탄,콜롬비아,폴란드를 상대로 예선 마지막 3경기를 치른다. 한국의 수원 시리즈 첫 상대는 카자흐스탄. 이미 1주차 시리즈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가볍게 제압한 상대다. 카자흐스탄은 홈에서 열린 2주차 시리즈에서 크로아티아를 꺾으며 이번 대회 첫 승을 따냈다. 특히 1주차와는 달리 3경기 모두 최소 한 세트 이상 따내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평일 낮 시간임에도 수원 체육관을 찾은 많은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경기에 나선 한국은 김연경을 비롯해 김수지, 양효진, 박정아, 염혜선 등 주전 선수 대부분이 선발 출전했다. 1주차 카자흐스탄전에서 팔꿈치 부상으로 결장했던 김희진도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다만 홍성진 감독은 리베로 자리에 노장 김해란 대신 최단신 김연견을 투입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김연경의 연속 서브득점과 양효진의 블로킹, 속공 등을 묶어 큰 점수 차이로 앞서 나갔다. 이미 V리그를 통해 수원체육관에서 많은 경기 경험을 쌓은 한국 선수들은 염혜선 세터의 고른 공격 배분 속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뽐냈다. 한국은 세트 후반 상대적으로 활약이 적었던 김희진의 공격까지 살아나면서 13점 차이로 가볍게 1세트를 따냈다.

홍성진 감독은 2세트에서도 주전 선수들을 그대로 투입하며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한국은 세트초반 카자흐스탄에게 잠시 리드를 허용했지만 김연경의 후위공격과 김수지의 이동공격, 김희진의 서브득점으로 금방 흐름을 찾아왔다. 한국은 1세트에 비해 범실이 다소 늘긴 했지만 세트 중반 이후 경기력을 바짝 끌어 올리며 착실히 점수 차이를 벌려 나갔다. 한국은 세트 후반 교체 선수로 투입된 황민경의 강서브를 앞세워 2세트도 여유 있게 승리했다.

오랜만에 홈관중 앞에서 국가대표 경기를 치렀기 때문일까. 카자흐스탄과의 1주차 맞대결에서 3세트 대대적인 선수교체를 했던 한국은 3세트에서도 주전 선수들을 그대로 투입했다. 한국은 염혜선 세터의 까다로운 서브를 앞세워 세트 초반부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홍성진 감독은 세트 중반 김미연, 황민경, 한수지, 이소라 세터를 차례로 투입하며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고 한국은 김해란 리베로를 제외한 전 선수가 코트를 밟으며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실 카자흐스탄은 정예멤버로 맞붙을 경우 한국에게 그리 위협적인 상대가 되지 못한다. 그럼에도 한국은 진지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고 홈팬들 앞에서 멋진 경기를 선보였다. 주말에 있을 콜롬비아와 폴란드전을 앞두고 적당한 상대와 좋은 준비 운동을 한 셈이다. 한국은 오는 22일 콜롬비아전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체코에서 열리는 결승 라운드 진출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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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월드그랑프리 여자배구대회 홍성진 감독 김연경 염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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