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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칸에 분 여풍, 여성 감독의 약진이 돋보였다

[여기는 칸] 제70회 칸 영화제 주요 수상작 발표... 한국영화 수상은 불발

17.05.29 08:25최종업데이트17.05.2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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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현지시각)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진행된 폐막식 풍경.
28일(현지시각)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진행된 폐막식 풍경.AFP

[기사 수정: 29일 오후 5시 25분]

70주년을 맞이한 칸 영화제에 큰 이변은 없었지만 작은 기적은 있었다. 28일(현지시각) 폐막과 함께 주요수상작에 이름을 올린 이들의 면면에 대한 평이다.

이변이 없었다는 건 세계 각국 평론가들의 평가와 심사위원들의 심사 방향이 어느 정도 일치했다는 것. 지난해 자비에 돌란 감독처럼 평론가의 박한 평가를 받았음에도 주요 상을 받는 일은 없었다. 황금종려상을 받은 <더 스퀘어>를 포함해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 120 Battenents Par Minute > 그리고 심사위원상의 <러브리스> 모두 <르 필름 프랑세>와 <스크린 데일리> 등에서 상위권에 오른 작품들이다.

작은 기적은 바로 여성 감독의 약진이다. 거장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딸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로 감독상을 받으며, 아버지의 그늘에서 당당히 벗어나게 됐다. 또한, 강렬한 영상과 음악으로 승부한 중견 감독 린 램지 역시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로 각본상과 남우주연상(호아킨 피닉스)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경쟁 부문에 진출한 세 명의 여성 감독 중 두 명이 주요 상을 휩쓴 것.

 제70회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소피아 코폴라가 불참하면서, 마렌 아대가 대리 수상하여 발언 중이다.
제70회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소피아 코폴라가 불참하면서, 마렌 아대가 대리 수상하여 발언 중이다.AFP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소피아 코폴라 감독을 대신해, 마렌 아대가 소감을 대독했다. "나에게 작법과 영화감독이 되는 법을 알려준 아버지께 감사드리고, 예술가가 되는 법을 알려주신 어머니께 감사드린다"며 "또한 좋은 롤모델이자 여성 감독으로서 동기부여를 해준 제인 캠피온에게도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매혹당한 사람들>에 주연을 비롯해 이번 칸 영화제에 진출한 4편의 영화에 출연한 니콜 키드먼은 70주년 특별상을 받았다. 수상 직후 그는 "영화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게 큰 축복임을 느낀다"며 "이 상은 영화와 모든 이야기에 대한 축하의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19편의 경쟁작 중 두 편이나 진출한 한국영화는 끝내 수상이 불발됐다. 넷플릭스 제작으로 축제 직전부터 여론의 관심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옥자>는 좋은 스토리였지만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진 못했다. 홍상수 감독의 <그 후> 역시 프랑스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음에도 무관으로 돌아가게 됐다.

'크게 강렬함은 없이 무난한' 이번 칸영화제를 바라보는 주요 시각 중 하나였다. 그만큼 큰 논란 없이 축제를 안정적으로 치르겠다는 주최 측 의지가 엿보였던 행사였다. 28일을 끝으로 제70회 칸 영화제는 12일간의 장정을 마쳤다.

아래는 주요 부문 수상작이다.

제70회 칸 영화제 주요 수상작
황금종려상: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 <더 스퀘어>

70주년특별상: 니콜 키드먼

심사위원대상: 로빈 캉필로 감독 < 120 Battenents Par Minute >

감독상: 소피아 코폴라 감독 <매혹당한 사람들>

남우주연상: 호아킨 피닉스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여우주연상: 다이앤 크루거 <인 더 페이드>

심사위원상: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 <러브리스>

각본상: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에프티미스 필리포우 < The Killing Of A Sacred Deer >
린 램지 감독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단편 부문 황금종려상: 치우 양 감독 <어 젠틀 나이트>

단편 부문 심사위원특별언급상: 테포 아이락시넨 감독 <카토>

황금카메라상: 레오노르 세라이예 감독 <준느 팜므>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대상: 모하마드 라술로프 감독 < A Man Of Integrity >

여우주연상: 자스민 트린카 < Fortunata >

각본상: 마티유 아말릭 감독 <바바라>

최우수 감독상: 테일러 셰리단 <윈드 리버>

심사위원상: 미셸 프랑코 <4월의 딸>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봉준호 홍상수 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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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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