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경기가 열리는 강릉 아이스 아레나의 전경
박영진
스피드-피겨, 빙상의 열기를 더한다 이어 9일부터 12일까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2016-2017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 대회가 열린다. 우리나라에 있어 쇼트트랙만큼 친숙한 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은 동계올림픽마다 메달을 따오는 종목 가운데 하나다. 이 대회에선 '빙속여제'이상화(스포츠토토)가 지난해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할 예정이다.
피겨스케이팅은 16일부터 19일까지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4대륙 피겨선수권 대회가 열린다. 지난주 체코에서 열렸던 유럽선수권처럼 지역별 선수권 대회 가운데 유럽을 제외한 네 개대륙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우리나라는 남녀 싱글에 각 3명의 선수가 출전하고, 페어와 아이스댄스에서 2개 팀이 출전한 예정이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기량이 급상승하며 평창에서 새로운 기대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는 썰매 역시 테스트 이벤트를 갖는다.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가운데 2월에 열리는 테스트 이벤트는 루지 월드컵이다. 발을 전방으로 향하고 얼굴을 하늘을 향해 누워 경기하는 이 종목은 남녀싱글, 더블, 팀계주 네 개의 종목으로 나뉜다.
2월의 마지막 테스트 이벤트는 컬링 종목이 될 예정이다. 강릉 컬링센터에서 16일부터 26일까지 2017 세계 주니어 컬링 선수권 대회가 열린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이른바 '컬스데이'로 일약 주목을 받았던 컬링은 평창에선 신규 종목인 믹스더블이 추가돼 메달 개수가 늘어날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믹스더블은 남녀 각 1명의 선수가 팀을 이뤄 경기하는 혼성종목이다.
테스트이벤트 외에도 개최도시인 평창과 강릉에선 다양한 문화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대표적인 겨울 축제인 대관령 눈꽃축제를 비롯해, 평창 겨울 음악제, 정선 고드름 축제, 강릉 겨울 퍼포먼스 페스티벌 등 다양한 축제가 2월 한 달간 열린다.
드디어 시작되는 올림픽 입장권 예매2월에는 테스트이벤트 이외에도 평창의 성공을 가를 또 하나의 중요한 일정인 올림픽 입장궝 예매가 드디어 시작된다. 이미 올림픽 입장권 가격은 지난해에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 바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 효자종목인 쇼트트랙과 동계올림픽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아이스하키와 피겨스케이팅은 A등급 좌석의 경우 55만원으로 상당히 고가로 책정됐다. 반면 비인기종목에 해당하는 설상종목이나 썰매 종목의 경우는 다소 저렴한 가격으로 정해져 있다. 또한 개회식 입장권은 등급에 따라 22만원부터 최고 150만원까지 다양하다.
테스트이벤트는 입장권 예매율과도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테스트이벤트에 최대한 많은 관중들이 찾아와 종목별로 다양한 분위기와 현장을 즐겨 만족도가 높아야만 올림픽 티켓 구매로도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테스트이벤트는 단순히 시설점검에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올림픽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추가 될 전망이다.
평창 올림픽 입장권이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기 전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본래는 지난해 10~11월 경부터 판매가 될 예정이었지만, 테스트이벤트 입장권 판매와 일정이 겹치면서 본래의 일정보다 뒤로 미뤘고 결국 대회가 열리기 정확히 1년 전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여기에 나라 안의 잡음으로 인해 올림픽에 대한 이미지가 땅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침체된 분위기를 다시 끌어 올리고 남은기간 성공적인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평창은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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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