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두시탈출 컬투쇼' 막내김태균은 <컬투쇼>를 진행하는 동안 가장 힘들었던 일로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나, 세월호, 메르스 처럼, 국가적인 비극이 있었을 때를 꼽았다.
이정민
10년 시간 동안 위기도 있었다. 정찬우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10년을 하다 보니 웃기는 방법이 있더라"면서 "때로 알파고처럼, 패턴대로 웃길 때가 있다. 감정 없이 패턴대로만 해도 사람들은 웃는다. 하지만 그럴 때면 내가 웃기는 기계가 된 것 같아 슬프다"고 고백했다.
김태균이 <컬투쇼>를 진행하는 동안 가장 힘들었던 일은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나, 세월호, 메르스처럼, 국가적인 비극이 있었을 때란다. 재미있게 녹음하고 지방 공연을 갔는데 갑자기 일이 터져 근처 지방 방송국에서 급히 재녹음해 보낸 적도 있었다고. 김태균은 간담회 초반 "전 국민이 힘든 상황인데, 직업이 직업인만큼 더 웃겨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들어 우리 직업이 대한민국에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바 있다. 웃겨야 하는 직업을 가진 그의 진솔한 고민과 사명감을 느낄 수 있었다.
시작은 '파격'이었던 <컬투쇼>. 그리고 10년. 앞으로 <컬투쇼>는 또 다른 파격을 준비하고 있을까? 정찬우는 "다른 형식의 파괴는 어려울 것 같다"고 고백했다. 다만 그도 나이를 들면서 "청취자들을 자꾸 가르치려 할 때가 있더라"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고, 새로운 세대와 그들의 문화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태균은 "라디오를 하는 동안 아들도 태어나고, 어머니도 돌아가셨다. 희로애락이 다 있었다"고 전한 뒤, "어린 나이에 데뷔해 사회생활을 많이 못 해봤다. 인간관계에 익숙하지 못했는데, 라디오를 10년 진행하면서 개인적으로 많이 자라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그 긴 시간 동안 라디오 청취율 1위를 기록 중인 <컬투쇼>. 라디오 프로그램으로는 최초로 2014년 S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기도 한 <컬투쇼>의 승승장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컬투쇼>는 매일 오후 2시 SBS 파워FM 107.7MHz에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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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스타팀에서 방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