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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고민, '돌아온 베테랑 3인방'으로 해결한다

17.01.03 18:13최종업데이트17.01.0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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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 새옹지마'는 '정재훈, 김성배, 김승회' 친정으로 돌아온 세 명의 투수를 두고 하는 말 같다.

3일 두산베어스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승회의 영입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SK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김승회는 두산과 연봉 1억원에 계약하며 야구 인생의 마지막 항해를 시작했다.

친정인 두산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선수는 김승회 뿐만이 아니다. 두산의 고민인 불펜에 힘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돌아온 베테랑 3인방'에 대해 알아보자.

'올해에는 꼭 우승 반지를 끼고 싶다' 정재훈

두산 불펜의 핵심 정재훈 ⓒ 두산베어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는 역시 정재훈이다. 2003년 두산에서 데뷔한 그는 2014년, 35세의 나이에 장원준 보상 선수로 롯데로 이적했다. 롯데에서 두산의 14년 만의 우승을 지켜본 정재훈은 그 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다시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다시 두산에 돌아올 때만 하더라도 많은 나이와 구위 저하로 큰 기대를 받지 못 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몸 쪽을 파고드는 절묘한 제구와 변화구 조합으로 1승 5패 23홀드 1세이브를 기록하며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8월 3일 LG전에서 박용택의 타구에 우측 전완부 척골 골절을 당하며 아쉽게 시즌을 접어야 했다. 오랜 숙원이었던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는데 또다시 실패한 정재훈은 재활을 하며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정재훈이 지난 시즌과 같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우승 반지를 끼는 것은 꿈이 아니다.

롯데에서 핀 꽃, 두산에서도? 김성배

두산에서도 '꿀성배'를 이어갈 수 있을까? ⓒ 두산베어스


2003년 두산에 입단한 사이드 투수 김성배는 2011년 시즌 종료 후 처음 실시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로 팀을 옮겼다. 두산에서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공을 던졌지만 롯데로 팀을 옮겨서는 불펜 투수로만 활약했다. FA로 팀에 합류한 정대현의 부상 공백을 잘 메우면서 2013년에는 마무리 투수로 31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모범 2차 드래프트'라 불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김성배는 2016년 두산 내야수 김동한과 1:1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친정으로 복귀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김성배의 영입을 통해 우완 사이드암 불펜의 강화를 꾀했다. 김성배는 한국 시리즈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처음으로 우승 반지를 꼈다. 

2017 시즌 오현택, 고봉재와 함께 우완 사이드 불펜진을 이끌 김성배. 롯데 시절 '꿀성배'라 불리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돌아온 친정에서도 꿀 같은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보상 선수로 이적만 2번, 마지막 땀은 두산에서! 김승회

두산베어스와 계약에 성공하며 친정으로 돌아온 김승회 ⓒ 두산베어스


2003년 두산 베어스의 2차 5순위 지명을 받아 데뷔한 김승회. 2016년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었으나 성적이 좋지 않아 신청하지 않았다. SK에서 방출된 김승회에게 손을 내민 것은 친정팀 두산이었고 그는 다시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김승회는 FA 보상 선수로 팀을 2번이나 옮겼다. 2012년에는 두산에 복귀한 홍성흔의 보상 선수로 롯데로 향했고, 2015년 시즌 종료 후에는 윤길현의 보상 선수로 SK의 유니폼을 입었다. 보상 선수로 팀을 옮긴다는 것은 선수에게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만 김승회는 자신의 위치에서 항상 최선을 다했다. 롯데에서는 김성배를 대신해 마무리를 맡으며 20세이브를 달성했다.

김승회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야구 인생의 마지막은 두산에서 하고 싶었다"며 친정팀에서 흘릴 지막 땀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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