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박대통령 주변사람들 죽음 미스터리, 전면 재수사해야"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남동생 박지만 EG 회장의 비서실 직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박 대통령 주변에서 희한하게 숨진 사람들에 대해 전면 재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왼쪽은 추미애 대표.
남소연
"새해부터 말씀드리기는 그렇지만 오늘 일간지에 나온 것을 보면 박지만씨 수행비서가 숨졌다는 기사가 나왔다. 도대체 이게 몇 번째 죽음인가? 이 문제만큼은 철저하게 수사를 해서 박지만씨, 박근령씨, 박근혜 대통령 주변, 오촌 조카의 죽음까지 참으로 희한하게 숨진 이 사람들에 대해서 전면적 재수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대체 왜 죽었는지 원인도 알 수 없고, 초동수사에 실패해서 진실을 밝히지 못한 죽음이 너무 많다. 산지기 노인부터 5촌 조카들의 북한산에서의 이상한 죽음, 또 중국에서 신동욱씨를 추격하던 그 조직, 또 이상한 박지만씨 수행비서의 죽음. 모든 것이 도대체 미스터리다.그런데 이상하게 정치권에서 진실을 파악하려고 노력하거나 언론이 취재하거나 재판이 열리면 사람이 하나씩 죽어간다. 이것은 좀 이상하지 않나. 검찰이 이 문제에 대해서 엄정하게 수사해서 다른 살인사건과 연관됐는지도 제대로 수사하시기 바란다."지난 2일 우상호 원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 5촌 간 살인사건과 박지만 회장 비서 주아무개씨의 죽음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하며 검경의 제대로 된 수사를 촉구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후 제기된 국민적 의혹에 대해 제1야당 원내 대표가 엄정한 수사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앞선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조사위원회 역시 관련 사건에 대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촉구하며 자체 조사·수집한 자료를 특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 와중에, 주씨가 의문을 남기고 죽었고, 유족들과 언론, 국민이 그 죽음에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셈이 됐다.
이 사건의 직접 관련자 중 한 명이자 박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총재는 "검찰과 경찰, 국정원도 믿지 못하겠다"며 "마지막으로 믿고 기댈 곳은 네티즌 수사대와 국민뿐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신동욱 총재 역시 일찌감치 생명의 위협을 당한 납치사건을 겪고, 최근까지 의문의 사람들이 자신을 감시하는 것 같다고 주장한 인물이기도 하다.
시사고발프로그램 PD와 시사 주간지 기자가 "그래야 살아요"라며 제보자와 취재원의 신변을 걱정하고, "자살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다짐해야 하는 시대. 박근혜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가 열어 버린 '판도라의 상자'의 부수적인 피해라 할 만하다.
그런 상황을 누가 만들었는지, 이제는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의구심을 키워가기 시작했다. 그 '판도라의 상자'를 두려워하는 측이 또 움직이기 전에 반드시 재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기 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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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