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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아름다운 동행... '인생은 이호준처럼'

[프로야구]세 번째 FA포기하면서 팀잔류... 우승 위해 달린다

16.12.30 15:51최종업데이트16.12.3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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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이호준 선수 NC의 '맏형' 이호준 선수 ⓒ NC다이노스


팀 창단 후 1군 진입 어느덧 4년 차인 NC 다이노스는 화수분 야구로 팀 전력을 해마다 급상승시키며 2016시즌에 사상 처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강력한 '나테이박' 타선과 함께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 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주며 신생팀답지 않은 신구 조화를 이뤘다.

이렇게 승승장구하고 있는 NC 다이노스에게도 걱정 거리가 생겼으니 바로 이호준이다. NC 다이노스의 맏형 이호준은 FA 자격을 획득하고도 그걸 행사하지 않았다. 또래인 LG 트윈스 '적토마' 이병규와 두산 베어스 '홍포' 홍성흔은 은퇴하며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이렇게 이번 시즌을 끝으로  동시대 최고의 스타들이 하나둘 은퇴하면서 팬들의 관심은 이제 이호준과 '라이언킹' 이승엽으로 쏠리고 있다.

동년배인 삼성 이승엽은 이미 수차례 언론에 2017 시즌을 마치고 홈런 타자로써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승엽은 화려했고, 이호준은 묵묵히 프로 생활을 버텨왔다. 이승엽은 사람들에게 많은 기대를 받아 왔고, 이호준은 소리 없이 꾸준히 성적을 유지하고 있었다. 결국 프로는 강한 자만이 살아남았다. 정확히는 살아남은 자들이 강했다. 어렵게 살아남은 프로 선수 생활이지만 이호준도 멋진 마무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1994년 고졸 신인으로 해태 타이거스에 입단한 이호준은 어느덧 프로 23년 차 베테랑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SK 와이번스 왕조 시절에도 힘을 보태며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2013년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지난 2013년부터 4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했으며 성적뿐만 아니라 신생 구단이었던 NC에서 팀에 중심이 되며 야구 내외적으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이호준은 NC에서 4년 간 49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88홈런, 362타점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회춘 모드였다. 2007년 처음 FA 자격을 획득해 SK 와이번스와 4년 최대 34억 원에 첫 FA 계약했다. 2012년에는 NC 다이노스와 3년 20억 원에 두 번째 FA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번 시즌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2로 뒤진 9회 말 1사 1, 2루 때 대타로 등장하여 역전의 발판이 된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포스트시즌에도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 하나를 남겨줬다.

매번 FA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이호준이지만 자신의 욕심보다 구단에서 챙겨준 고마움으로 이번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오히려 올해 아쉽게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게 지면서 우승을 놓쳤으니 내년에는 팀과 함께 준비를 잘 해서 우승트로피를 노리겠다고 말하며 팀에 다독였다.

흔히 야구팬들 사이에선 '투수는 선동열, 타자는 이승엽, 야구는 이종범, 인생은 이호준처럼'이라는 얘기가 있다. 신생팀 NC 다이노스에서 보여준 '맏형' 이호준은 팀의 중심에서 마지막 불꽃을 화려하게 태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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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기사는 이동석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lso528)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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