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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가세' 호랑이 FA 클린업, 리그 최강 노린다

FA 타자들로 클린업 쿼텟 완성한 KIA. 2017시즌엔 어떨까?

16.12.07 13:42최종업데이트16.12.0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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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 ⓒ KIA 타이거즈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달았다.'

최형우를 영입한 KIA 타이거즈에 대한 지배적 시각이다. 2016시즌 5위였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고배를 마신 KIA가 단숨에 상위권 후보로 올라섰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최형우의 가세로 KIA 중심 타선은 KBO리그 여느 팀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파괴력을 가지게 됐다.

최형우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016시즌 최형우는 타율(0.376), 타점(144타점), 최다 안타(195안타)로 개인 타이틀 3개를 휩쓸었다. 홈런 역시 31개로 해당 부문 리그 7위에 올랐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무려 1.115를 기록했다.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역시 8.96으로 리그 타자 중 당당 1위였다.

2014시즌 이래 최형우는 3년 연속 30홈런-100타점 이상을 찍으며 꾸준함을 과시했다. KIA가 갈망해온 좌타 거포이자 4번 타자로 손색이 없다.

2016시즌 맹활약을 펼친 KIA 김주찬. ⓒ KIA 타이거즈


FA로 영입된 최형우의 앞과 뒤 역시 외부 영입으로 KIA 유니폼을 입게 된 타자들이 지킨다. 3번 타자로는 김주찬이 적합하다.

올 시즌 김주찬은 타율 0.346 23홈런 101타점으로 모두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항상 잔부상 에 시달려 의문이 남았던 몸 상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 점이다. 올해 130경기 출장은 2000년 프로 데뷔 이래 한 시즌 개인 최다이다.

김주찬의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김주찬의 또 다른 장점은 주루에 있다. 결정적인 순간 빠른 발로 경기 흐름을 반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는 허벅지 지방종 제거를 위해 수술대 올랐고 재활에는 2~3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재활을 마친 뒤 김주찬이 2016년처럼 한 시즌을 완주한다면 KIA로서는 더 바랄 것이 없다.

봉사 활동에 참여 중인 KIA 주장 이범호. ⓒ KIA 타이거즈


2016시즌 주장 이범호는 김기태 감독이 원하는 팀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애리조나와 오키나와로 이어진 젊은 선수들 위주의 전지훈련을 주도했다.

주장으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한 게 아니었다. 이범호는 개인 성적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타율 0.310 33홈런 108타점으로 해당 부문에서 모두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베테랑 이범호의 자타공인 클러치 능력은 김기태 감독의 배려 속에서 만개했다.

이범호의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김주찬-최형우-이범호로 이어지는 '외부 FA 클린업'은 우타자-좌타자-우타자의 조합이라 좌우 균형까지 맞는다. 지난 시즌까지 KIA는 외부 FA 영입이 잦았던 팀은 아니지만 일단 영입해 실패를 본 일이 적다.  ·

스토브리그에서 KIA는 타선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FA 최대어 최형우를 영입하고 지난 3시즌간 함께 했던 외국인 타자 필을 포기한 대신 외야수 버나디나와 계약했다. 버나디나는 중심 타선보다는 테이블세터 쪽에 더 적합해 보이는 선수다.

나지완의 최근 4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FA 총액 40억원에 KIA 잔류를 택한 나지완이 기복 없는 한 시즌을 보내며 중심 타선을 뒷받침한다면 KIA는 3번부터 6번까지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한 타자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가공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내국인 선수들로만 구성된 KIA의 중심 타선이 2017시즌 팀을 어디까지 있을 지 기대된다.

[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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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필진/ 정리: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상시모집 [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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