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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의 힘' 이호준·용덕한 NC를 구하다

16.10.22 10:20최종업데이트16.10.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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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마산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가 9회말 용덕한의 끝내기 안타로 엘지 트윈스에 3-2  짜릿한 역전 승을 거두었다.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은 외국인 에이스 소사와 헤커를 세웠다. 경기는 예상대로 투수 전이 이어지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흐름을 먼저깬 팀은 엘지였다. 7회 히메네스의 솔로 홈런과 8회 정상호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2:0을 만든 엘지는 승리를 다잡은 듯 보였다.

승리를 굳히기 위해 9회 마무리 임정우를 올렸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임정우가 크게 흔들리며 엘지는 위기를 맞았다. 엘지 벤치는 과감히 임정우를 내리고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김지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지용은 무사 1루 2루 상황에 조영훈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패기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대타로 나온 이호준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였고 9회 김태군을 대신해 마스크를 쓴 용덕한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엘지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베테랑 이호준, 용덕한 NC를 구해내다

이날 1차전에서 동점 타를 친 이호준은 올 시즌 대타 성공률이 5타수 4안타로 8할에 이르는 절정의 타격감을 가지고 있었다. 40대의 나이에도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팀에서 맏형으로써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9회 대타로 나와 김지용에게 동점타를 성공 시키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끝내기를 친 용덕한은 두산, 롯데, KT,  NC를 거치며 저니맨 신세로 팀을 옮겨 다닌 이력이 있다. 정규 시즌에선 다소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주전 포수로 자주 볼 수는 없는 선수이기도 하다. 올 시즌에도 김태군의 백업 포수로 시즌을 소화했다. 하지만 포스트 시즌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선수 중 한명이기도 하다.

전 소속 팀이었던 2010년 두산에서는 준 플레이오프 6할이라는 타격 기록을 기록하며 준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하기도 하였다. 이번 플레이 오프에서도 김태군을 대신해 교체 출장하였지만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며 1차전 MVP를 수상하였다.

두 선수들의 올해 나이는 각각 40세, 35세. 프로 야구 판에선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이자 베테랑들이다. 하지만 이들에겐 경험이라는 크나큰 무기가 있다. 철벽을 자랑하던 엘지의 젊은 불펜들도 이날 경기에선 경험의 힘에 무너지고 말았다.

이호준과 용덕한은 이번 경기를 통해 큰 경기에서 경험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증명해 보였다. 두 베테랑들의 올 시즌 플레이오프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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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플레이오프 용덕한 이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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