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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활약 돋보인 모비스, 대회 2연패

2016 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 결산

16.10.04 14:10최종업데이트16.10.04 14:11
지난 1일에 개막해 3일간 열렸던 '2016 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이 울산 모비스 피버스(이하 모비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초대 대회에 이어 대회 2연패를 기록한 모비스는 시즌을 앞두고 기분 좋은 우승을 이뤘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 우승...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모비스는 이번 대회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으로 
대회 2연패를 이뤄냈다
모비스는 이번 대회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으로 대회 2연패를 이뤄냈다한국농구연맹

이번 대회에서 모비스의 가장 큰 수확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라 할 수 있다. 10순위로 뽑은 찰스 로드와 11순위로 뽑은 네이트 밀러 모두 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선보인 공식 경기에서 제 몫을 다해주었다.

드래프트에서 10순위로 선발된 찰스 로드는 비시즌 기간 문제를 일으켜 교체 직전까지 갔으나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자신이 왜 KBL에서 꾸준히 뛰고 있는지 증명했다. 찰스 로드는 3경기 동안 평균 23.3득점 11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 밑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평소 보여주던 호쾌한 덩크와 시원한 블록슛도 많이 보이며 곧 시작될 정규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또한, 11순위로 뽑힌 네이트 밀러도 자신의 지명 이유를 직접 경기력으로 보여줬다. 평균 19.3득점 리바운드 9.3개를 기록하였고 전주 KCC 전에서는 24득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블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는 등 직접 해결 능력도 갖추면서 동료를 살릴 줄 아는 플레이를 겸비한 선수임을 증명하였다.

이처럼 모비스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과 양동근과 함지훈을 비롯한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어우러져 대회 2연패를 달성하였다. 게다가 대회 마지막 날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하게 되어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되었다.

준우승 전주 KCC 이지스.. 역시 에밋 

전주 KCC 이지스(이하 KCC)는 이번 대회 2승 1패의 성적을 기록했으나 모비스에 골득실에서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무르고 말았다. 하지만 승리를 거둔 2경기 모두 연장 혈투 끝에 승리를 따내며 집중력을 보였다. 하지만 웰링턴 세인츠와의 경기에서는 앞서 2경기와 달리 아쉬운 장면을 자주 보이며 시즌 돌입하기 전 보완할 점을 드러냈다.

역시 KCC에는 안드레 에밋이 있었다. 팀이 준우승했음에도 불구하고 3경기에서 평균 42.3점, 리바운드 11.3개를 기록하며 대회 MVP를 수상하였다.  

안드레 에밋을 제외한 국내 선수들의 공격력은 지난 시즌에 이어 여전히 아쉬웠다. 하승진이 빠진 KCC의 골밑은 지난 시즌과 같은 위엄을 보여주지 못했고 웰링턴에 높이에서 열세를 보이며 아쉽게 패배, 결국 준우승에 머무르고 말았다.

KCC는 송교창, 김지후와 같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한 경기력을 확인했고 에밋의 건재함을 확인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

3위 웰링턴 세인츠... 하카의 힘 뉴질랜드 농구의 힘

 포인트 가드로서 팀을 잘 이끌었던 린지 테이트
포인트 가드로서 팀을 잘 이끌었던 린지 테이트한국농구연맹

웰링턴 세인츠(이하 웰링턴)가 소속되어 있는 NBL 리그(뉴질랜드)는 3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아직 선수들의 몸들이 만들어 지지 않았다. 또 지난 시즌 큰 활약을 보였던 토레이 크레익이 이번 대회에 불참했기 때문에 웰링턴은 대회 시작 전만 하더라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실제로 대회 첫 경기인 모비스 전에서 모비스의 압박 수비에 고전하면서 경기 초반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으며 3점 찬스에서도 골로 연결하지 못하며 첫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그다음 경기인 쓰촨 블루 웨일즈와의 경기에서도 21점 차이까지 벌어질 정도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으나 3쿼터 막판부터 풀 코트 프레스를 통해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기 시작했고 수비에서 힘을 얻은 웰링턴은 결국 짜릿한 역전승을 통해 대회 첫 승을 기록하였다.

역전승의 힘이 컸던 모양인지 마지막 경기인 KCC와의 경기에서도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공격에서는 린지 테이트, 리언 헨리, 넬슨 커크시, 제임스 헌터 고루 좋은 활약을 보이며 이번 대회에서 2승을 수확할 수 있었다. 비록 득실차에서 밀려 3위를 기록했지만, 뉴질랜드 농구의 힘을 느낄 수 있었으며 경기 시작 전마다 보여준 전통 군무 하카를 통해 인상 깊었던 모습을 선보였다.

4위 쓰촨 블루 웨일즈... 하다디의 공백, 매 경기 접전 끝 패배

 좋은 모습을 보인 마이클 해리스.
ⓒ 한국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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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전만 하더라도 쓰촨 블루 웨일즈(이하 쓰촨)는 전 NBA 리거인 하메드 하다디와 마이클 해리스 선수를 비롯해 중국 국가대표 출신인 류 웨이도 참가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갑자기 하메드 하다디의 불참이 결정되면서 쓰촨은 전력 약화가 불가피했고 그 여파로 인해 이번 대회 매 경기 접전(vs KCC 90 – 92, vs 웰링턴 77 – 80, vs 모비스 74- 77)을 펼쳤으나 아쉽게도 3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하였다.

모든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하긴 했지만, 쓰촨에서는 역시 마이클 해리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해리스는 평균 31.3 득점, 15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으며 꾸준한 득점을 통해 스코어러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류 웨이, 멍 다와 같은 중국 선수들 역시도 쏠쏠한 득점을 올려주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3경기 합쳐 해리스 선수의 어시스트가 4개밖에 되지 않을 만큼 동료들과의 연계플레이에서 약점을 보였고, 3경기 모두 다 막판 집중력에서 약점을 보인 것이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그렇지만 저우 진리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해 다가올 시즌 전 좋은 기회가 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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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청춘스포츠에도 게재됐습니다.
KCC 모비스 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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