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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제대 앞둔 김선빈 등록할까 말까

주전 유격수 강한울 부상으로 전력에는 꼭 필요

16.09.20 12:25최종업데이트16.09.2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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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 (자료 사진) ⓒ KIA 타이거즈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시즌 막판 순위싸움에 변수가 될 두 번째 파도가 밀려온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선수는 21일 제대해 팀에 합류하는데, 치열한 5위 싸움을 벌이는 KIA 타이거즈는 김선빈(27) 등록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김선빈은 입대 전까지 KIA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1군 통산 644경기에서 타율 0.285, 11홈런, 198타점, 287득점, 118도루를 기록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71경기에서 타율 0.331, 1홈런, 32타점, 10도루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현재 팀 상황을 단편적으로 본다면 김선빈을 등록하는 게 답이다. 5위 KIA는 6위 SK 와이번스에 2.5게임 앞서 일단 한숨 돌렸지만, 시즌 막판 3연패에라도 빠지면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다.

게다가 올해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강한울은 허리가 좋지 않아 최근 3경기에 빠졌다.  이런 상황이지만, KIA 구단은 김선빈의 제대를 하루 앞둔 20일까지 등록 여부를 정하지 않았다.

시즌 막판 군 제대선수를 등록하는 건 치밀한 검토가 필요한 일이다. 로스터 운용은 팀 미래를 고려해 계획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영입 계획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야 한다.

KIA 구단 관계자는 "우선 김선빈의 몸 상태를 점검하는 게 순서다. 그다음에 등록 여부를 놓고 구단과 현장이 함께 이야기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선빈은 올해 퓨처스리그를 무사히 소화했지만, KIA는 앞서 등록했던 '제대선수' 안치홍의 사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경찰청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안치홍은 이달 4일 곧바로 1군에 등록했지만, 내전근 부상으로 9일 말소됐다.

KIA 구단 관계자는 "아무리 계속 경기를 뛰었다고 해도, 1군과 2군은 다르다. (등록하자마자 부상으로 빠진) 안치홍을 생각하면, 김선빈의 몸 상태를 자세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내야를 지킨 기존 선수의 사기도 생각해야 한다. KIA는 시즌 초 김주형을 주전 유격수로 기용하다가 이후 강한울, 박찬호 등 젊은 선수로 지켰다. 김선빈의 등록은 이들이 백업으로 밀리는 걸 의미하는데, 시즌 막판 자칫하면 사기 저하를 야기할 수도 있다.

KIA 구단은 만약 김선빈을 등록한다면 제대 날짜인 21일이 아닌 그 이후로 생각 중이다. 김선빈이 1군 경기에 나선다면 23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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