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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대부 이경규의 무한도전... < PD 이경규가 간다>

[현장] 이경규의 PD 입봉기, "버라이어티 36년인데 연출할 만 하잖아!"

16.09.07 17:01최종업데이트16.09.0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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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능대부 이경규의 변신! < PD이경규가 간다 >는 프로그램 기획자이자 PD로 변신한 예능대부 이경규가 직접 기획, 연출, 출연까지 1인 3역을 맡아 선보이는 리얼 예능 프로그램이다. 7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 이정민


"운동 선수도 오래 활동하면 감독 되잖아. 가수도 오래 하면 제작자 되고. 버라이어티 30년 이상 했는데, 연출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자칭 타칭 예능의 대부 이경규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직접 기획과 연출을 맡은 MBC 에브리원 <PD 이경규가 간다>가 바로 그것이다. 캐스팅은 물론 편집까지, "프로그램 다섯 개 하는 것만큼 힘이 든다"며 앓는 소리 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출연보다 연출에 대한 욕망이 꿈틀댄다"는 이경규. 그의 36년 예능 경력이 고스란히 녹아 담긴 <PD 이경규가 간다> 제작발표회가 7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열렸다.

PD 이경규의 예능 입봉기

▲ 출연자가 아닌 PD 그가 제작하는 버라이어티는 어떤 모습일까. 결과는 오늘(7일) 공개된다. ⓒ 이정민


출연자가 아닌, PD로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경규는 "영화 제작발표회도 해봤지만, PD로서 참여하는 버라이어티 기자간담회가 더 긴장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PD 이경규의 역할이 어디까지인지가 가장 궁금했다. <PD 이경규가 간다> PD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 프로그램은 어디까지나 PD에 도전하는 이경규의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경규는 "출연자 하나하나 작가들과 회의해 캐스팅했다"면서도 "사실 연출과 출연을 함께 하기 때문에 아직은 헷갈릴 때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네 번 촬영을 반복하며 포지션을 찾아가고 있다"고. 실제로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이경규가 기획 회의 참여는 물론, 카메라 동선 등까지 콘트롤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편집과 관련해서도 이경규는 "연출부에서 가편집을 하면 직접 보고 한 컷씩 전체 작업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편집에 더 깊숙이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메라 포지션은 VJ 등이 알아서 서기도 하고, 내가 특별히 필요한 장면이 있다면 위치를 정해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PD 이경규가 간다>에는 정범균, 김종민, 한철우, 김주희, 유재환이 출연한다. 그중 정범균은 작가가 되어 PD 이경규를 보필할 예정. 이경규는 그동안 여러 방송에서 잔소리가 많아 작가 등이 자신을 피해 다닌다고 말한 바 있다. 작가가 돼 PD 이경규를 지켜보는 정범균은 어떤 마음일까? 그는 "정말 열심히 하는 선배님이구나 느낀다"면서 "12시 회의라면 11시 20분부터 와계셔서 모두가 비상이 걸린다"며 웃었다. 정범균은 "방송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셔서 우리가 쉴 수 없을 정도지만, 역시 선배님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경규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이에 이경규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화를 내지 않았다"면서 "지금까지 오락 프로에 나갔을 때와 달리 모두에게 사랑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역지사지라고 PD가 돼 보니 PD들이 왜 그렇게 오래 찍는지 알게 됐다"면서 "다른 프로 녹화에도 정말 열심히 했다, PD들이 왜 그렇게 열심히 하느냐고 깜짝 놀라기에 느낀 게 있다고 했다"고 말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첫 아이템은 '뿌꾸의 이산가족 상봉기'

▲ 사랑해주세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CGV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 PD이경규가 간다 > 제작발표회에서 이경규, 김주희, 정범균, 한철우, 유재환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예능대부로 자리잡은 이경규는 이번에도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 이정민


이경규 PD 첫 아이템은 그의 반려견 뿌꾸와 그의 새끼를 찾아 나서는 포맷이다. 지난 3월 뿌꾸의 새끼 다섯 마리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안동·김포 등으로 분양된 바 있다. 새로운 가족을 만난 뿌꾸의 새끼들은 얼마나 변해있을까? 뿌꾸와 그 새끼들은 과연 서로를 알아볼 수 있을까? 이들의 드라마틱한 이산가족 상봉기 '뿌꾸극장'은 7일 오후 8시 첫 방송 된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지고 있어요. 힘 있을 때, 할 수 있는 거 많이 해보고 끝내고 싶습니다. 지금 하지 않으면 못하지 않을까 싶어, 건강할 때 모든 거 다 해보자는 마음으로 끝물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열정적이라기보다 주어진 직업이니까 운 좋게 (이런저런 도전) 해볼 수 있어 복이라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경규) 

▲ 예능대부 이경규의 변신! 7일 오후 서울 여의도CGV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 PD이경규가 간다 > 제작발표회에서 이경규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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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스타팀에서 방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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