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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정규시즌 1위'가 간절한 이유 네 가지

[프로야구] 1위 도전이냐 2위 수성이냐, 기로에 선 NC 다이노스

16.08.24 14:39최종업데이트16.08.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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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유명가수 구창모씨(좌)와 동명이인으로도 잘 알려진 NC 구창모. 구창모는 23일 깜짝 호투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 NC 다이노스


최근 부침을 겪던 NC 다이노스가 모처럼 2연승에 성공했다. 2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테임즈의 만루 홈런과 선발 구창모(상세기록 보기)의 무실점 호투(5.2이닝 8삼진)에 힘 입어 12:1로 대승했다.

전날 역전패를 당하며 화요일 연승 행진이 중단된 1위 두산 베어스와의 격차가 다시 4.5경기 차로 좁혀졌다.

2016년 8월 23일 기준 팀 순위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NC는 정규시즌 1위가 간절하다. 첫째,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은 NC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NC는 1군 데뷔 2년 만에 가을야구를 첫 경험하며 2014~2015년 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NC는 2년 연속 첫 관문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다음 시리즈 진출에 실패해 한국시리즈 무대는 밟아보지 못한 것이다. 한국시리즈 직행에 성공할 경우 '다음 시리즈 진출'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둘째, 김경문 감독의 한국시리즈에 맺힌 '한'을 풀 가능성이 높아진다. 2004시즌을 앞두고 두산의 사령탑이 된 김경문 감독은 2005년, 2007년, 2008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정규시즌 1위 팀을 넘지 못하는 시나리오가 반복됐다.

김경문 감독으로서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전승 우승의 신화에도 불구하고 '단기전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깰 절호의 기회다. 올 시즌은 김경문 감독의 3년 임기 마지막 해이기도 하다.

셋째, NC의 젊은 선수들에게 정규시즌 1위 및 한국시리즈 경험은 엄청난 자산이 된다. 적극적인 FA 영입으로 NC는 신생팀답지 않게 보기 드문 신구조화를 일궜지만 역시 팀의 미래는 젊은 선수들이 쥐고 있다.

NC 타선의 현재이자 미래 나성범 ⓒ NC 다이노스


나성범, 김준완, 박민우, 김성욱, 최금강, 구창모 등 젊은 선수들이 처음으로 정규시즌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하고 한국시리즈를 경험한다면 NC는 단기간의 성적은 물론 미래라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넷째, NC의 최강 전력이 바로 올해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MVP를 차지한 외국인 타자 테임즈는 3년 연속 30홈런 100타점을 이미 달성했다. 하지만 그 놀라운 활약 때문에 내년 시즌에도 NC 유니폼을 계속 입을지 여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리그 최강타자 테임즈의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내년이면 만 41세가 되는 이호준의 기량 유지도 관건이다. NC의 무시무시한 중심 타선 '나테박이(나성범-테임즈-박석민-이호준)'가 2017년에도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렇다면 2016년은 NC의 우승 도전 적기가 아닐 수 없다.  

NC가 두산과의 승차를 좁힐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NC는 두산과의 맞대결을 2경기밖에 남기지 않았다. 9월 15일부터 안방 마산구장으로 불어 들여 치르는 2연전이 전부이다. 일단 NC는 두산과의 홈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아야만 한다.

NC에게는 두산과의 맞대결보다는 정규시즌 잔여 경기가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천 취소가 잦았던 NC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3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의 NC의 9개 구단 상대 전적 (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30경기만을 남겨둔 두산보다 8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잔여경기에서 많은 승수를 쌓을 경우 대역전 1위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라스트 스퍼트에 힘을 빼다 자칫 3위로 내려앉는 최악의 결과도 배제할 수 없다. 2위를 호시탐탐 노리는 3위 넥센이 3.5경기 차로 NC를 압박하고 있다..

NC는 잔여경기의 목표를 2위 수성 및 플레이오프 집중에 둘지, 아니면 1위 탈환과 한국시리즈 직행에 둘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시즌 전 최강전력이라는 평가 속에 예기치 못한 숱한 악재를 돌파한 NC가 남은 기간 어떤 선택을 할 지에 잔여 시즌의 판도 역시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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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필진, 편집: 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상시모집 [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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