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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날려 결승선 통과, 감격의 여자 육상 금메달

밀러, 필사적인 다이빙... 육상 여자 400m 우승

16.08.16 15:10최종업데이트16.08.1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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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 올림픽 여자 육상 400m 금메달을 획득한 샤우네 밀러(바하마)의 다이빙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바하마의 여자 육상 선수가 '투혼의 다이빙'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CNN, 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6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하계 올림픽 육상 여자 400m 결승에서 샤우네 밀러는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300m 지점부터 이 종목 최강자인 미국의 앨리슨 필릭스가 거세게 추격해왔고, 막판에 역전까지 성공하는 듯했다. 위기감을 느낀 밀러는 갑자기 앞으로 몸을 날리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판위원회는 판정을 유보하고 비디오 판독에 들어갔다. 밀러와 펠릭스는 초조한 얼굴로 결과를 기다렸고, 마침내 밀러가 49초4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지난해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대회 400m 결승에서 펠릭스에 밀려 은메달을 따냈던 밀러는 설욕에 성공했다. 반면 펠릭스는 밀러보다 0.07초 늦게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2016 리우 올림픽 육상 여자 400m에서 샤우네 밀러(바하마)의 결승선 통과 장면을 보도하는 NBC 뉴스 갈무리. ⓒ NBC


외신은 "육상에서 나온 가장 기이하고 필사적인 결승선 통과"라며 "금메달을 향한 밀러의 의지가 담긴 다이빙"이라고 치켜세웠다. 밀러의 활약 덕분에 바하마는 리우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여자뿐 아니라 남자 육상에서도 다이빙이 나왔다. 앞서 남자 허들 110m 예선에서는 개최국 브라질의 주앙 빅토르 지 올리베이라가 결승선 앞에서 몸을 날린 덕분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리우 올림픽 육상 관계자는 "(밀러의 금메달 덕분에) 앞으로 더 많은 다이빙이 나올 것 같다"라며 "선수들이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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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샤우네 밀러 육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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