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희가 돌아왔다>의 옥희에게서 <지붕 뚫고 하이킥>의 해리를 찾기란 대단히 어렵다.
MBC
곱슬머리, 외로움에 지쳐 남들에게 친절하게 다가가기 전에 "이 빵꾸똥꾸야!"라며 우렁찬 성대로 버럭버럭 소리부터 지르던 <지붕 뚫고 하이킥>의 '해리'에서 7년이 지났다. 저렇게 어린 나이에 악을 쓰면 두통이 오지 않을까란 걱정도 잠시. 진지희는 끊임없이 다른 역할로 카메라 앞에 섰다. 처음에는 '빵꾸똥꾸' 이미지가 굳어질까, 어리게 보일까, 걱정도 많이 했단다. 그럼에도 지금 다시 돌이켜 생각해보니 '빵꾸똥꾸'를 기억해준 것만으로 감사하고 기분이 좋다고. 7년 동안 성실하게 작품 활동을 해온 배우의 여유가 아닐까.
이제 진지희의 필모그래피에 <백희가 돌아왔다>가 하나 더 추가됐다. 이번에는 무려 3명의 '아빠 후보'를 둔 날라리 여고생 옥희다. 담배를 피우고, 학교에서 패싸움을 하다 교무실에 불려간다. 엄마 백희(강예원)는 자신과 똑닮은 딸 옥희를 사랑하면서도 "나 벌주려고 태어난 애 같다"며 원망한다.
아무도 이 드라마의 성공을 예상하지 못했다.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작품을 선택했다"는 진지희는, 첫 방송을 보고 역시 정말 재밌게 잘 나와서 약간의 희망을 품었다고 한다. 시청률은 그 희망대로 나왔다. "평도 잘 해주시고, 캐릭터 한 명 한 명 다 살아있다고 말씀해주셔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옥희의 엄마 '백희'로 분한 강예원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싸우는 신이 워낙 많다 보니 '박자감'에 신경을 썼단다. "첫 신부터 싸워서 (웃음) 말을 중간에 자르면서 말 속도를 점점 더 빠르게 맞췄고, 싸우는 모습도 격렬하게 보였으면 좋겠다 싶어서 리허설도 많이 했어요." 진지희의 말이다.
실제 진지희의 학교생활은 이와 다르다고 한다. "옥희는 반항을 많이 하는데 저는 전혀 그렇지 않고요. (웃음)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친구들이랑 잘 어울려 지내요." 하지만 진지희는 옥희가 자신보다 더 빨리 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일탈을 하면서 이 세상이 좋은 곳만은 아니구나, 험한 곳이구나, 느꼈을 것 같아요. 엄마랑 꿈도 자라온 과정도 비슷하니 오히려 엄마를 더 잘 이해하지 않았을까요?"
▲"21살이 돼도 교복 입고 연기를 하지 않을까요?"
웰메이드예당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사람이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일에 관심이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오마이뉴스 유지영입니다. alreadyblues@gmail.com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공유하기
'빵꾸똥꾸' 기분 좋지만... 나도 이제 18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밴드
- e메일
-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