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미디어센터에서 열린 < 2015 MBC 방송연예대상 >에서 공동사회를 본 김구라가 웃고 있다. 김구라는 이날 대상을 받았다.
이정민
MBC 연예 대상의 대상을 받은 김구라의 경우 MBC <복면 가왕>, <마이 리틀 텔레비젼>을 비롯해 JTBC의 <썰전>, <헌집 줄게 새집다오>, 그리고 TV조선의 <솔직한 연예 토크 호박씨>까지 십여개의 프로그램을 맡고있다. 이런 다작이 김구라뿐일까? 2014년 백상 예술 대상 남자 부문 예능상을 받은 신동엽의 경우 KBS2의 <안녕하세요>를 비롯하여 케이블 <수요미식회>, <성시경신동엽의 오늘 뭐 먹지?>, <용감한 기자들>까지 다수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진행중이다. 마치 남자 예능상은 다수의 출연과 그 중 타율이 높은 사람에게 주는 듯 2014년의 신동엽과 2015년의 김구라는 서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예능 진행자로 활약했다.
마치 이들이 모범 답안이라도 되는 듯 그 뒤를 후배들이 따르고 있다. 연말 시상식에서 분주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전현무 역시 공중파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를 비롯해 케이블 <히든 싱어>, <문제적 남자>, <헌집줄게 새집다오>까지 이들 두 사람 못지 않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장동민도 <더 지니어스>, <방송국의 시간을 팝니다>, <속사정 쌀롱>, <도시 탈출 외인구단> 등 종편과 케이블 예능의 출연이 빈번하다. CJ의 적자라 자부하는 이상민의 활약 또한 장동민 못지 않다.
예능 MC들만이 아니다. 올 한 해 대세가 됐던 '먹방'의 주역들 쉐프 역시 빈익빈 부익부가 드러난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을 두 개나 하는 백종원을 비롯해 최현석, 샘킴, 이연복 쉐프의 활약은 웬만한 예능 MC들 저리 가라다.
▲tvN <집밥 백선생>에 출연 중인 요리연구가 백종원
CJ E&M
영화계가 몇몇 거대 자본에 의해 좌지우지 되듯 예능계 또한 몇몇 기획사를 중심으로 출연이 반복되는 현상 또한 깊어졌다. 위에 나열된 연예인들 중 강호동, 신동엽, 전현무, 이수근이 SM C&C 소속 연예이다. 노홍철은 유재석이 합류한 FNC엔터테인먼트이고, 장동민과 이휘재 등이 소속돼 있는 코엔 엔터테인먼트의 과점 또한 두드러진 현상이다. 노홍철과 이수근이 명불허전의 존재감을 가진 것은 맞지만, 과연 이 두 사람이 FNC엔터테인먼트나 SM C&C 소속이 아니었더라도 이렇게 쉽게 기회가 주어졌을까?
2015년 한 해 기존 MC군이 과점에 가까운 활약을 보이는 반면 신선한 인물의 등장은 미흡했다. 그나마 <무한도전>이 다양한 기획을 통해 서장훈, 현주엽 등 스포인들과 류승수 등 연기인들을 발굴했고, <라디오 스타>가 다수의 예능 신인을 선보였지만, 그들의 후속 활동은 아직 대세 징조는 보이지 않는다. 부디 카르텔을 넘어선 신선한 예능 스타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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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정신차리고 보니 기자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쯤 세상이 좀 수월해질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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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예능은 항상 그 나물에 그 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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