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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40홈런-40도루' 테임즈 MVP 수상

박병호 제치고 MVP,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 신인왕은 구자욱

15.11.24 17:12최종업데이트15.11.2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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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가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MVP의 영광을 차지했다. 사진은 지난 10월 2일, 프로야구 최초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을 때의 모습. ⓒ 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 최초 '40홈런-40도루' 대기록의 주인공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가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MVP의 영광을 차지했다.

테임즈는 24일 서울 서초구 The-K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KBO 프로야구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타율, 득점, 출루율, 장타율 등 타격 4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MVP까지 거머쥐었다.

테임즈는 올 시즌 47홈런-40도루를 달성하며 역대 최초의 '40홈런-40도루' 시대를 연 것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표 99표 중 50표를 얻으며 44표를 기록한 최대 라이벌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를 제쳤다.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을 예약한 박병호는 최고의 '토종 거포'답게 올 시즌 53홈런을 터뜨리며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지만 테임즈보다 6표가 부족해 아쉽게 MVP를 내주고 말았다.

테임즈는 박병호보다 홈런은 적었지만 전인미답의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것은 물론이고 최초로 한 시즌 2차례 '사이클링 히트'라는 놀라운 기록까지 세우면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외국인 선수가 MVP를 수상한 것은 지난 1998년 타이론 우즈, 2007년 다니엘 리오스에 이어 테임즈가 역대 세 번째다.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투수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5표를 획득했다.

신인왕은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차지했다. 올 시즌 116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9(410타수 143안타), 11홈런, 57타점, 17도루 등 타격에서 고른 활약을 펼친 구자욱은 유효표 100표 중 60표를 받아 김하성(넥센), 조무근(kt 위즈) 등을 제치고 최고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퓨처스(2군) 남부리그 타격왕에 오르며 시상식에 참석했던 구자욱은 올해는 삼성의 주전 내야수로 도약해 1년 만에 같은 자리에서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을 수상하며 더욱 의미가 컸다.

한편 세이브 1위 임창용(33세이브)과 홀드 1위 안지만(37홀드)은 해외 원정 도박이라는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면서 이날 시상식에 불참, 야구계에 깊은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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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테임즈 구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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