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부산영화제서 영화인들 '세월호 피켓 시위'

[여기는 BIFF] 4일 박석영 감독이 시작... "우린 잊지 않았다"

15.10.05 12:21최종업데이트15.10.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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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오후 6시경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부근에서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진행한 박석영 감독(왼쪽). ⓒ 성하훈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월호 피켓 시위가 시작됐다.

4일 오후 6시경 영화 <스틸 플라워>로 초청받은 박석영 감독이 동료 PD와 함께 해운대 영화의 전당 부근에서 피켓을 들었다. 피켓엔 "세월호 인양! 아직 세월호에 사람이 있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날 약 한 시간가량 시위를 한 박 감독은 <오마이스타>에 "상업-독립 영화를 아우르는 영화인 연대 모임에서 해보자는 말이 나와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사고 이후) 바뀐 게 아직 아무 것도 없고, 유족 분들도 힘들어 하고 계신다"며 "시위를 한 것에는 여러 의미가 있을 수 있겠지만, 조속하고 성의 있는 인양 작업을 촉구하고 유족 분들에게 영화인들이 그 사건을 잊지 않고 있다며 힘을 실어 드리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감독은 "시간이 맞아서 첫 번째 시위자가 됐는데 다른 영화인도 피켓을 들 예정"이라며 "시간과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영화제가 열리는 해운대 부근 곳곳에서 마음이 맞는 분들이 피켓을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영화인들이 사회문제를 놓고 연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1년엔 정지영·권칠인 감독 등이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들을 응원하는 시위 및 가두행진을 했고, 같은 해 김꽃비 등의 배우도 레드카펫 행사에서 피켓 시위를 했다. 지난해엔 영화의 전당 부근에서 영화인들이 '진상규명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1123인 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세월호 부산국제영화제 박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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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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