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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타격감 회복, '추'는 4경기 연속 홈런 노린다

15.07.02 16:00최종업데이트15.07.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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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최근 활약이 엇갈리고 있다. 6월 중순까지 맹타를 휘두르던 강정호(피츠버그)는 최근 9경기에서 28타수 3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0.262까지 곤두박질쳤다. 거듭되는 부진으로 인해 강정호의 선발 출장 기회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포지션 경쟁자 머서가 최근 들어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기에, 강정호에게는 반전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끝없는 부진에 빠져있던 추신수(텍사스)는 6월 30일(아래 한국시간)부터 7월 2일까지 열린 볼티모어 원정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등 12타수 5안타 3홈런 3타점 4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 몰아치기에 능한 추신수이기에,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처럼 강정호와 추신수가 최근 들어 상반되는 활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강정호는 3일 디트로이트와 맞대결을 펼친다. 그리고 MLB 데뷔 이후 첫 4경기 연속 홈런을 노리는 추신수는 타격감 회복에 큰 도움을 준 볼티모어와 4연전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강정호의 3일부터 살펴보자. 강정호는 2일 디트로이트전에서 우완 사이먼이 선발로 예고되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공교롭게도 피츠버그 타선은 강정호가 빠진 2일 경기에서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디트로이트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주전 유격수 머서와 3루수 해리슨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은 물론이고, 강정호보다 저조한 타율을 기록중인 알바레즈와 폴랑코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팀에는 좋은 현상이지만,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강정호에게는 결코 좋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디트로이트가 3일 선발투수로 좌완 라이언을 예고한 것이다. 강정호는 이번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0.293를 기록하고 있다. 팀내 주전급 타자들 중 서벨리(0.368)와 해리슨(0.345), 마르테(0.333), 맥커친(0.320) 다음으로 좌투수 상대 타율이 높다.

머서가 최근 맹타에도 불구하고 좌투수 상대 타율이 0.222에 불과하며, 1루수 알바레즈, 우익수 폴랑코 등은 좌투수를 상대로 1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좌투수의 선발 예고는 분명 강정호에게 희소식이라 볼 수 있다. 만약 강정호가 3일 경기에서 선발 기회를 잡게 될 경우, 분위기 반전의 계기로 삼아야 함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추신수의 3일도 살펴보자. 추신수는 볼티모어와의 4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앞선 3경기는 추신수에게 너무나도 소중했다.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있던 추신수는 볼티모어와의 3경기에서 12타수 5안타 3홈런 3타점 4득점을 기록하며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MLB 데뷔 이후 두 번째 3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기도 했다.

이제 추신수는 3일 볼티모어와의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MLB 데뷔 이후 첫 4경기 연속 홈런에 도전한다. 추신수가 상대하게 될 볼티모어 선발투수는 우완 가우스먼이다. 가우스먼은 이번 시즌 좌타자에 매우 약했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154인 반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360으로 높다. 우타자에게는 매우 강하지만, 좌타자에게는 매우 약한 것이다.

반대로 추신수는 좌투수에 약하고 우투수에 강하다. 추신수는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0.151와 홈런 2개에 그치고 있는 반면, 우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283와 홈런 9개를 기록하고 있다. 가우스먼이 좌타자에 매우 약하고, 추신수는 우투수에 강하기 때문에 4경기 연속 홈런포를 충분히 기대해 볼만한 것이다.

좀처럼 함께 웃지 못하고 있는 강정호와 추신수. 강정호는 타격감 회복을, 추신수는 4경기 연속 홈런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과연 두 명의 코리안 메이저리거는 3일 경기 종료 이후 함께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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