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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식 15연속 볼... 한화 '고전'

KBO리그 한화 이글스 3 : 6 두산 베어스

15.04.02 08:35최종업데이트15.04.0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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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내려 열리지 못했던 대전에서의 한화이글스 홈 개막전이 지난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와의 대결에선 두산 베어스가 활짝 웃었다.

한화이글스는 이날 송광민(좌익수)―이용규(우익수)―김경언(지명타자)―김태균(1루수)―나이저 모건(중견수)―김회성(3루수)―정범모(포수)―권용관(유격수)―강경학(2루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쉐인 유먼이 등판했다.

이에 맞서는 두산 베어스는 민병현(우익수)―정수빈(중견수)―김현수(좌익수)―루츠(3루수)―홍성흔(지명타자)―오재원(2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1루수)―김재호(유격수) 선발 투수는 유희관이 올라왔다.

두산베어스는 1회부터 유먼을 두들겼다. 선두 타자로 나선 민병현이 체인지업을 받아쳐 110m 비거리를 기록하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1-0) 이어 2회에도 양의지가 초구를 노려 한복판에 들어온 직구(140km)를 받아쳤다. 제대로 맞은 타구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는 비거리 125m 대형 홈런이 터졌다. 2경기 연속 홈런.(2-0)

계속된 찬스에서 정수빈이 타격한 공이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로 1점을 추가한 두산베어스였다.(3-0)

한화의 선발투수 유먼이 3회, 4회 안정을 찾아가자 4회 말 반격의 서막을 올렸다. 유희관의 느린 커브를 이용규가 중견수 앞 안타로 만들어내고 이어 김경언이 기습 번트로 무사 주자 1, 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당황한 유희관은 보크에 이어 김태균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T 플래시' 나이저 모건은 2S 3B 풀카운트 승부에서 9구째 큼지막한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다.(3-1)

두산은 6회 기회를 다시 잡았다. 홍성흔의 안타 이후 오재원의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한화 선발 유먼이 물러나고 교체된 유창식을 상대로 양의지의 1루수 맞고 우익 선상으로 빠진 2루타로 만든 찬스에서 15구 연속 볼이 들어가면서 밀어 내기와 폭투를 묶어 2득점에 성공했다. (5-1) 두산은 7회 초 공격에서도 희생 플라이로 1득점을 올렸다.(6-1)

한화는 8회 말에 반격했다. 이용규와 김경언의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김태균의 시즌 첫 안타가 터지며 1점을 만회, 이후 모건의 적시타가 터졌으나 추격은 여기 까지 였다. (6-3) 두산은 마무리 윤명준이 깔끔하게 세 타자를 처리하며 두산은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강 기자의 경기 리뷰

▲ 한화이글스 한화 이글스 라인업(사진제공 한화 이글스) ⓒ 한화 이글스


[한화이글스] 15 연속 볼 유창식, 스스로 무너지다

패전 투수 유먼은 최고구속 146km을 기록하며 5.1이닝동안 투구 수 105개 6피안타 4사구 3개 2피 홈런 삼진 4개를 솎아냈으나 4실점 했다. 3-1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유창식은 15연속 볼을 던지며 완전히 무너졌다. 벤치에 앉아있던 김성근 감독으로서는 어찌 할 방법이 없었다. 승부는 그 대목에서 갈리며 경기는 그렇게 끝이 났다.

1피안타 3볼넷을 내준 유창식에게 더 이상의 기회는 없을 듯했다. 141km의 투심 패스트볼, 120km대의 슬라이더 등 어느 하나도 스트라이크가 적중되지 않았다. 그나마, 루키 김민우가 2와 1/3 이닝 동안 10명의 타자를 상대로 38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2사사구 2삼진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게임을 마쳤다는 부분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패전 조부터 시작해 경험을 쌓아가다 여름쯤에 5선발로 자리 매김 한다면 이상적일 것이다.

[두산베어스] 투타 완벽 조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3경기를 치르면서 선발이 6이닝 이상 소화해준 두산 베어스. "니느님" 니퍼트의 공백에도 투타 조화가 완벽했다. 오늘 경기에서도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동안 112구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양의지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쳤고, KBO리그 최고 수준의 테이블 세터인 민병헌과 정수빈은 맹활약했다.

민병헌은 홈런과 2루타로 2안타 2타점을 올렸으며 정수빈 또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유일한 옥에 티는 두산의 외국인 타자 잭 루츠 몸 쪽 공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며 부진했다. 그는 4번 타석에 들어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과연 언제쯤 잭 루츠의 방망이는 터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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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유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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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U, 스포츠 야구 전문기자 , 강윤기의 야구 터치 운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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