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반전' 전자랜드, 동부 넘고 4강 PO 기선제압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사상 첫 챔프전 진출 '예약'

15.03.20 09:04최종업데이트15.03.20 09:05
원고료로 응원
사상 첫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노리는 '다크호스' 인천 전자랜드가 '동부 산성'마저 넘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지난 19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원주 동부를 66-62로 꺾었다. 정규 리그 6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한 전자랜드가 정규리그 2위 동부와의 대결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 것이다.

앞서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3위 서울 SK를 3연승으로 대파하며 돌풍을 일으킨 전자랜드는 여세를 몰아 동부를 무너뜨리고 1차전 승리를 따냈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은 75%다.

속공과 외곽슛으로 높이 열세 극복한 전자랜드

이날 승부는 비록 전자랜드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동부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 많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전자랜드는 치열한 주도권 싸움 끝에 1쿼터를 22-17로 앞선 채 마쳤다.

김주성, 데이비드 사이먼, 윤호영 등 장신 선수가 즐비한 동부에 맞선 전자랜드는 빠른 공격과 정확한 외곽슛으로 높이의 약점을 극복했다. 주장 리카르도 포웰을 선발 기용해 동부를 압박했고, 차바위가 3점슛을 터뜨리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당황한 동부는 야투 정확도가 떨어졌고, 리바운드 대결에서도 밀리며 전자랜드의 공세에 흔들렸다. 전자랜드는 2쿼터에도 차바위와 정영삼이 연거푸 3점슛을 터뜨렸고 적극적인 골밑 싸움으로 동부보다 많은 리바운드를 따냈다.

그러나 노련하고 큰 무대 경험이 많은 동부는 3쿼터가 되자 김주성과 윤호영의 확률 높은 골밑 득점으로 착실하게 점수를 쌓으며 추격에 나섰고, 전자랜드의 수비가 골밑에 집중되자 두경민이 3점슛까지 터뜨리며 빠르게 격차를 좁혔다.

결국 동부는 김주성의 골밑 득점에 이어 박지현이 3점슛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전자랜드도 정영삼의 3점슛으로 응수했지만, 동부가 53-47로 3쿼터를 마치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전자랜드의 '늘푸른 소나무' 포웰

위기에 몰린 전자랜드는 이번에도 '역전의 영웅' 포웰이 힘을 냈다. 동부의 '장신 숲'을 과감히 뚫고 골밑 득점을 올렸고, 정병국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다시 55-55 동점을 만들었다.

전자랜드는 종료 직전 이현호와 정병국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66-6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고, 다급해진 동부는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다가 공을 빼앗기며 안방에서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전자랜드는 리바운드, 블록슛에서 밀렸지만 동부보다 정확한 야투와 3점슛으로 값진 승리를 따냈다. 또한 외국인 선수 포웰과 테렌스 레더를 승부처마다 적절하게 기용한 유도한 감독의 용병술도 빛을 발했다.

전자랜드의 포웰은 이날도 어김없이 21점 10리바운드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전자랜드의 승리를 이끌었고, 외곽에서는 정영삼과 차바위가 7개의 3점슛을 합작하며 힘을 더했다.

반면 동부는 김주성과 사이먼이 각각 17점, 19점을 올리며 든든하게 골밑을 지켰지만, 야투 성공률이 37.5%(24/64)에 머물렀고 자유투도 5개나 높이면서 사실상 패배를 자초하고 말았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인천 전자랜드 원주 동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