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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호' 삼성, 역대 최다 54점차 대패 '굴욕'

전자랜드전 54점차 패배... 프로농구 최다 점수차 패배 신기록

14.12.24 08:26최종업데이트14.12.2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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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서울 삼성 썬더스가 결국 최악의 굴욕을 당했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46-100으로 대패하며 7승 23패를 기록,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더구나 이날 삼성의 54점 차 패배는 프로배구 출범 17년 역사상 최다 점수 차 패배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남겼다. 종전 기록 43점 차 패배를 무려 11점이나 경신하는 창피한 패배였다.

삼성은 1쿼터부터 26점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반면 득점은 12점에 불과했다. 수비 조직력이 붕괴되면서 골밑과 외곽을 모두 내줬고, 공격은 리오 라이온스에게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전술을 선보였다.

삼성은 2쿼터 라이온스의 공격을 앞세워 5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의 바스켓 카운트와 3점슛이 터지면서 다시 13점 차로 달아나 삼성의 반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자랜드는 3쿼터가 되자 김지완이 연속 5득점을 올렸고, 정영삼이 3점슛 3개를 연거푸 터뜨리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34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농구 명가' 삼성, 창단 이래 최악의 날

동기 부여가 사라진 삼성은 무기력한 슛과 실책을 남발했고, 이상민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러 선수들을 다그쳤다. 그럼에도 점수 차는 더욱 벌어졌고, 이상민 감독도 승부를 포기한 듯 경기를 지켜봤다.

삼성은 승패를 넘어 수준 이하의 경기로 실망을 남겼다. 혼자 20점을 올린 라이온스를 제외하고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없었다. 실책은 무려 18개를 쏟아냈고, 농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자유투마저 성공률이 40%(6/15)에 그쳤다.

홈 경기 2연승을 거뒀고 원주 동부와의 대결에서 1점 차로 아쉽게 패하는 등 최근 3경기에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며 꼴찌 탈출을 기대했던 삼성으로서는 더욱 힘이 빠지는 대패였다.

올 시즌 이상민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농구 명가'의 부활을 기대했던 삼성은 최하위에서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이날 최다 점수 차 대패로 창단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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