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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무적' 서울 SK, 홈 경기 8연승 질주

헤인즈-김선형 맹활약, 전자랜드에 짜릿한 역전승

14.12.05 08:43최종업데이트14.12.0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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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가 안방에서 8연승을 질주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SK는 4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76-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불과 나흘 전 원주 동부에 26점 차로 대패한 충격을 딛고 다시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SK는 대패의 충격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려는 듯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 수비를 펼치며 승리에 집착을 드러냈다. 그러나 야투의 정확도가 떨어지며 공격이 풀리지 않았고, 전자랜드가 리카르도 포웰과 정영삼의 착실한 득점을 앞세워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삼성은 애런 헤인즈와 김민수의 포워드 라인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특히 김민수는 3점슛까지 터뜨리며 전방위에서 공격을 이끌었고, 삼성은 17-1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자랜드 역시 1쿼터의 마지막 공격을 이현호의 레이업슛으로 마무리하며 다시 18-17로 역전했다.

공격-수비-조직력 '3박자' 맞아 떨어진 SK

SK의 본격적인 반격은 2쿼터부터 시작됐다. 김민수와 김선형이 연거푸 3점슛을 터뜨리며 단숨에 역전했다. 특히 김선형은 29-31로 뒤진 상황에서 결정적인 3점슛으로 승부를 뒤집은 뒤 속공을 절묘한 레이업슛으로 마무리하며 주도권을 빼앗아왔다.

2쿼터를 41-32로 크게 앞선 채 마친 SK는 3쿼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헤인즈가 마무리 3점슛을 포함해 3쿼터에서만 12득점을 올리며 독무대를 펼쳤다. 반면 전자랜드는 골밑과 외곽에서 모두 고전하며 돌파구를 찾지 못했고, 더 멀리 달아나는 SK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어느새 SK는 65-49로 격차를 더욱 벌리고 3쿼터를 마치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자랜드도 마지막 4쿼터 시작과 함께 함준후의 3점슛이 터지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듯했다.

전자랜드의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4쿼터에서 SK보다 10점이나 더 많이 올렸지만 앞서 3쿼터까지 너무 많은 실점을 허용했기에 끝내 역전은 무리였다. 결국 전자랜드는 6점 차까지 따라잡는 데 만족하고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이로써 홈 구장에서 8경기 연속 승리를 거둔 SK는 올 시즌 16승 5패로 2위 자리를 굳게 지켜냄과 동시에 선두 울산 모비스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헤인즈가 골밑을 장악하며 20득점을 올리고 9리바운드를 따냈으며, 김선형이 18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합작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3점슛 20개를 난사해 단 3개만 성공할 정도로 극심한 슛 난조에 시달렸고, 12득점을 올린 정효근이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SK의 헤인즈나 김선형처럼 승부처에서 과감히 나서는 해결사가 없다는 것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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