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방영한 tvN <미생> 5회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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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터내셔널에는 선 차장처럼 부하 여직원을 친동생처럼 다독이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 모범적인 여자 선배도 있지만, 반면에 자원팀 마복렬 부장과 같이 여자가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것 자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시대착오적 인물도 있다. 그래서 마 부장이 이끄는 자원팀은 원인터내셔널에도 촉망받는 엘리트가 들어가는 부서로 만인의 부러움을 사지만, 여자 사원들이 그리 오래 버티지 못하는 악명높은 팀으로 정평이 나있다.
당연히 마부장을 비롯한 자원팀의 마초들은 여자임에도 불구, 자신들보다 더 똑똑하고 능력있는 신입사원 안영이가 눈엣가시다. 그런데 선 차장, 안영이 뿐만 아니라 이 자원팀 남자들의 눈에는 여자는 되레 회사에 민폐를 끼치고 틈만나면 성희롱으로 몰아세우는 귀찮은 존재로 단정짓는 듯 하다. 그래서 툭하면 출산, 육아 휴가를 쓰는 여사원들이 원망스럽고 그녀들을 향한 폭언도 서슴지 않고 내세운다.
그럼에도 불구 선차장, 안영이를 비롯한 여사원들은 참을 수밖에 없다. 워킹맘이 죄인이고, 여자라는 이유로 들이대는 이상한 편견들에 고개를 푹 숙이고 있어야하는 사람들. 아무리 여성 인권이 예전보다 눈에 띄게 신장되었다한들, 현실의 선차장과 안영이는 대놓고 보여지지 않지만 여전히 싸늘한 남사원들의 시선과 힘겹게 맞서야한다.
직속 상관인 하 대리에게 "여자는 이래서 안돼" 하는 모욕을 당한 안영이는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닦기 위해 내려온 화장실에서 아이 때문에 발을 동동 굴리는 선 차장의 맨얼굴을 보게된다. 선 차장은 그녀의 10년 전 모습이었던 안영이에게 회사를 오래 다니고 싶으면 결혼을 하지 말라는 아주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젊은 세대에게 맞벌이가 당연시 여겨지고 성공적인 사회 생활을 이어가는 워킹맘들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지만, 도무지 일을 포기하지 못할 것 같은 이 시대 안영이들은 결혼이 두렵다. 설상 어렵게 결혼에 골인한다고 해도, 아이를 낳는 것도 사치가 되고, 부모님과 회사에 죄스러워해야하는 여자들. 오상식처럼 직장 여성의 고충을 잘 이해해주는 좋은 직장 동료, 상사를 만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 더 힘들어하는 워킹맘들은 그렇게 회사, 가정 모두에게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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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금 여기에서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이야기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