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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군, 친정팀에 비수 꽂은 NC '안방마님'

[프로야구] 3차전 투타 맹활약, LG 최경철과 뜨거운 '포수 대결'

14.10.25 09:43최종업데이트14.10.2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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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가 격돌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양 팀 포수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NC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3으로 승리하며 2연패 뒤 귀중한 첫 승리를 거뒀다. 특히 NC의 안방마님 김태군은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으로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해냈다.

앞서 1, 2차전에서는 LG의 안방마님 최경철의 활약이 최대 화제였다. 최경철은 결정적인 홈런과 안타, 기습번트는 물론이고 도루까지 성공하는 대활약으로 LG의 2연승을 이끌었다.

최경철의 활약에 같은 포수로서 자극을 받았을까. 1, 2차전에서 1안타에 그쳤던 김태군이 이날 3차전에서는 더욱 이를 악물었다. NC는 5회말 무사 1, 3루 위기에서 이병규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주는 듯했다.

그러나 중견수 나성범이 공을 잡아 홈으로 뿌렸고, 김태군이 이를 받아 홈으로 파고드는 3루 주자 오지환을 잡아냈다. LG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정도로 간발의 차이였지만 확인 결과 김태군의 태그가 더 빨랐다.

수비 활약으로 자신감을 얻은 김태군은 타격에서도 힘을 냈다. LG의 거센 추격에 쫓기던 NC는 8회초 주자 3루 찬스를 잡았고, 김태군이 상대 투수 유원상의 초구를 통타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타점을 올렸다.

김태군은 1점 차로 불안하게 앞선 9회말에도 이병규의 2루수 땅볼을 틈 타 홈으로 쇄도하려던 3루 주자 황목치승을 잡아내면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결승 홈런을 터뜨린 이호준의 활약도 컸지만 '야전 사령관'인 포수로서 투수의 수많은 공을 받아내고, 홈에서 2차례의 태그아웃과 적시타까지 터뜨린 김태군이 없었다면 NC의 승리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더구나 LG는 김태군이 프로 데뷔 후 2012년까지 5년간 몸담았던 친정팀이다. 김태군은 LG에서 밀려났지만 지난 시즌 NC로 이적하며 주전 포수로 자리 잡았고, 이날 당당히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이끌었다.

김태군의 대활약으로 최경철과의 포수 대결은 더욱 뜨거워졌다. 최경철 역시 오랜 무명시절과 트레이드의 아픔을 견디고 뒤늦게 빛을 보고 있다. '대기만성'의 꿈을 이룬 두 포수의 대결이 준플레이오프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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