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 전파를 탈 예정인 SBS <일대일-무릎과 무릎 사이>의 기획과 연출을 맡고 있는 남규홍 PD.
남규홍
이에 대해 남규홍 PD는 "<해피투게더3>와 현재 기획과 섭외를 진행 중인 <일대일>은 포맷이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라고 전제한 뒤, "조금은 아쉽지만 <해피투게더3>의 섭외력이 뛰어났던 것은 인정해야 하지 않겠느냐. 하지만 우리도 아직 진행 중인 카드"라고 웃었다.
남규홍 PD가 웃을 수 있는 이유는 '포맷 차이'. 이에 대해 남 PD는 "우리 프로그램에선 '문화 대통령 서태지'와 '국민 MC 유재석'을 섭외한 게 아니라 '서태지와 유재석'이기 때문에 서태지가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도 서태지와 유재석이 출연하는 <일대일>은 전혀 다른 모습과 내용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일대일>은 키가 큰 사람이 굽을 낮추고, 앉은 키가 작은 사람은 의자를 높여 눈높이를 맞춘 뒤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 프로그램의 성격에 대해 '배틀 형식의 토론'이라고 잘못 알려졌으나 누가 말을 잘하고, 누가 자극적인 이야기를 더 많이 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한마디로 '묻고 답하기'의 고정방식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서태지-유재석' 혹은 '유재석-서태지'가 성사되었더라도 본능에 가까운 유재석의 감각적인 'MC 본능'을 어떻게 잠재울 것인가가 관건이었던 셈. 만약 이런 기본 포맷을 지키지 않는다면 시청자도 조금은 물린 '진행자-특별한 손님' 방식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처럼 서태지의 출연을 통해 <해피투게더3>가 잠시 특별한 변신을 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때론 귀찮은 '문화 대통령'이나 '국민 MC'라는 행복한 면류관을 잠시 내려놓고 '서태지-유재석' 혹은 '유재석-서태지'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이 훨씬 구미가 당긴다.
<해피투게더3>가 '문화 대통령 서태지'의 출연을 위해 잠시 형식변화를 시도하는 것도 이유는 있겠으나, 결국 '형식'이 '내용'을 규정할 수밖에 없는 방송 현실을 생각한다면 SBS <일대일>의 '미완의 섭외 실패'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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