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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해무' 배우들, '누가 더 뱃사람 같나' 경쟁"

[현장] 다큐에서 태어난 '해무'의 리얼함...뱃사람이 중요했다

14.07.28 17:54최종업데이트14.07.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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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무>의 선장 철주 역의 김윤석.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 올 여름 대작의 마지막 주자인 영화 <해무>가 공개됐다. 28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 시사회에 참여한 심성보 감독 이하 배우들이 영화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소재만큼 뱃사람들의 현실감을 살리는 게 관건이었다. 전진호 선장 철주 역의 김윤석은 "(영화를 위해) 다큐멘터리 등을 많이 참고했는데 우리 배는 안강망 어선 (어장에 이르러 닻을 내리고 어망을 해저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조업하는 어선)이라 그 배에 대한 다큐멘터리면 무조건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윤석은 "이 영화를 위해 <타이타닉>을 참고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다큐멘터리의 리얼함이 막연하게 알고 있던 뱃사람들의 실체를 느끼게 했다"고 덧붙였다.

촬영 현장은 강행군이었다. 안개가 짙게 낀 바다 위가 영화의 공간적 배경이었던 만큼 배우들은 오전 6시부터 배 위에서 촬영을 해야 했다. 김윤석은 "전진호에 타는 순간 일정이 끝날 때까지 못 내려온다"며 "거제도, 여수, 마산 등에서 촬영했는데 팬들이 '오빠!'라며 따라올 수도 없기에 스태프까지 완전한 뱃사람이 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유천씨를 제외하고 다들 연극배우고 이 영화의 원작이 또 연극이다 보니 다들 마음이 통했죠. 뱃사람의 모습을 다들 경쟁하듯이 살려냈어요. 누가 덜 씻나, 누구 옷과 머리가 더 뱃사람 같은지 경쟁했습니다. 배에 기대고 누워도 의상팀이 뭐라고 하질 않아요. 누더기일수록 더 현실감 있으니. (웃음) 촬영하고 나오니 누가 누군지 못 알아보겠더군요."

<해무>엔 총 여섯 명의 뱃사람이 등장한다. 출연한 배우들이 저마다 개성을 살려 캐릭터를 표현했다. 이 중 롤러수 경구 역의 유승목은 "뱃사람 중에도 경구처럼 패션에 신경 쓰는 사람 있을 것 같았다"며 "다큐멘터리를 보니 정말 염색과 파마를 한 사람이 있기에 영화에서 파마를 했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한편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배에 탄 선원들이 밀항자를 배에 받아들이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렸다. 연출은 <살인의 추억>의 극본을 쓴 심성보 감독이 맡았다. 김윤석, 박유천, 한예리, 김상호, 이희준, 문성근, 유승목이 호흡을 맞췄다. 개봉은 오는 8월 13일이다.

지난 7울 1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해무> 제작발표회 현장.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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